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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더욱 필요함

[사설] 서울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방역 노블리스 오블리제' 필요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8.21 10:32
  • 수정 2020.08.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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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리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에 육박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새 확진자가 15개 시·도에서 발생해, 코로나19 감염세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양성’ 판정이 이어져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또 지역주민 간 2차 감염 사례도 확인돼 n차 감염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20일 전남지역에서 50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일 청정 전남을 지키기 위해 모든 도민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외지 방문 자제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담화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최근 전남지역 확진자도 타지역을 방문해 확진자와 접촉해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도민이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10월 이후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진도군에서 서울발 2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면서 완도군도 마냥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발열체크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던져 주고 있다.

지역에서도 8·15 광복절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광주 유흥주점 확진과 관련한 해프닝이 있었다. 광주 모 일간지가 사랑제일교회에서 제일교회 명칭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여수와 완도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종교시설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항의를 받고 여수와 완도를 빼고 전남으로 제목을 수정했다. 이 밖에도 몇건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한 건이 있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해수욕장에선 지역의 위계를 빌미로 발열체크를 받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또 모 섬에 자리잡은 지도층 인사 부인은 광화문 집회 무렵 서울에 다녀와 자신이 장담한다면서 증거자료를 제출해 보건당국이 녹취까지 했다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입도했다고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완도 사회 지도층들의 그에 걸맞는 높은 도덕성을 과연 보여주고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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