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찜통 더위에 달랑 재난문자 한통이 폭염 대책?

완도군, 22일까지 무더위 지속된다는데 10일째 폭염특보에도‘NO 대책’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08.21 17:16
  • 수정 2020.08.29 20:2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군 폭염 경보 발효중! 야외활동 자제하기, 충분한 물마시기, 그늘에서 휴식 취하기 등 안전에 유의바랍니다’ 

전남 모든 시·군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10일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특보'는 기상청에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주의보'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1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이번 고온현상이 고온다습한 남풍 기류의 유입에 낮 동안 강한 햇빛이 더해지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광주·전남 곳곳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예보는 이번 폭염이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완도 33도, 광양읍 37.4도, 순천 황전 36.8도, 광주공항 35.1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이상 올랐다. 폭염 특보는 이달 11일 광주와 전남 14개 시·군을 시작으로 열흘째 확대·유지되고 있으며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현상이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해남, 보성, 광주 등 각 지자체에서는 군민들의 온열질환 예방 및 체감온도 저감을 위해 도로의 높은 기온을 식히기 위한 살수차를 본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살수차 운행은 도로는 물론 주변 온도까지 낮춰 폭염으로 인한 시가지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며, 도로 위 미세먼지를 씻어내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완도군은 폭염 재난 문자만 발송할 뿐 살수차 등 폭염 대비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인 폭염 재난 대비에 나서고 있는 지자체와 비교하는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 

완도읍 주민 A씨는 “ 업무상 외부 활동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온몸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차 안에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도 찜통이다.  옆 동네 해남은 수시로 살수차로 도로에 물을 뿌리는 등 지속적인 폭염에 군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군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 답답해했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여름 더위가 시작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에서 31명, 전남에서 89명의 온열질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았고, 제주도에선 온열증상으로 올해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