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대유행 … 광주 · 전남 ‘발칵’

김영록 전남지사, “다중이용시설 3단계 준한 조치” 필요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8.28 11:07
  • 수정 2020.08.31 00:0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새 70여명 넘게 급증한 가운데 발생 장소, 동선, 감염원 등이 넓게 퍼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교회와 탁구클럽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교, 경찰서 지구대, 시내버스, 공공기관 등에서 잇단 확진자가 나와 시설이 폐쇄되고 대규모 진단 검사가 이뤄지면서 곳곳이 지뢰밭인 상황이다. 

2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총 74명(광주 56명·전남 18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광주는 성림침례교회 신도 31명, 동광주 탁구클럽 10명, 청소 용역 관련 4명, 광화문 집회 참석자 1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는 347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이날만 순천 8명·담양 1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날까지 117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확진자 근무지 등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 감염 공포감이 밀려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확진자들이 경찰, 교수, 시내버스 운전원 등 다중 접촉이 많은 직업군인만큼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방역 당국 관계자는 “바이러스는 소리 없이 지역사회 곳곳에 깊이 침투하고 있다”며 “누구로부터,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3단계에 준한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전남에서는 지난 17일이후 지역감염이 73명이 발생했으며 27일 현재 순천에서 8명, 담양에서 1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후 순천에서 발생한 34명중 휘트니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동해 감염된 확진자가 무려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담양 확진자의 경우 광주에서 탁구 동호회 활동중 광주 28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4일과 25일에도 광주 확진자가 한전 KDN의 구내식당을 이용해 한전KDN과 협력업체 직원 800여명이 검체를 채취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김 지사는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3차, 4차 등 n차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지역도 동부권과 광주근교권 등 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신속하게 심층 역학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현재로서 3단계 격상보다 2단계 방역수칙을 잘 지켜 나가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3단계에 준한 강화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도민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3단계로 강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에따라 김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인 게임장과 오락실, 목욕탕, 영화관, 공연장 등 중위험시설에 대해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하고 “특히 키즈카페와 300인 미만 학원에 대해선 10인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상황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당권 주자들은 언론 인터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전대준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의 우려가 있겠지만, 우리 당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3단계에 맞춘 전당대회 계획을 수립했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29일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또 “당 지도부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 지도부 축사는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는 등 방역지침을 절대적으로 준수할 것”이라며 “전대 안건에 대한 투표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각 후보별 캠프는 이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를 독려하며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이낙연 후보의 과반 득표, 김부겸 후보의 득표율 선전, 박주민 후보의 막판 추격 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