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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시에는 안전수칙을 알고 작업하자

[독자 기고] 이희균 / 해남소방서 대응구조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9.18 10:54
  • 수정 2020.09.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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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상승으로 인해 개체수가 증가한 벌들이 농촌지역이 아닌 도심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서 무차별로 집을 지으면서 벌집제거 요청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리고 우리의 민족 최대 추석명절을 앞두고 야외에서 활동중에 벌초에 나선 성묘객들의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기간에는 안전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한 벌초가 될수 있도록 해야겠다. 특히 8~9월은 벌집이 커지면서 일반벌이나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공격성이 강한 시기로 침의 독성이 일반벌에 비해 말벌은 200배 이상, 장수말벌은 500배 이상이라고 한다.

지난 8월 24일 진도군 군내면 야외에서 일하던 중 벌에 쏘여 머리와 팔 부위가 붙고 혈압 떨어지고 두드러기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전신적 과민성 반응)으로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 받을 수 도 있다. 몸이 붓고,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 의식불명 등 쇼크증상과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벌은 사람의 머리를 집중공격을 한다고 한다.

벌 쏘임 예방 하려면 야외 활동시에는 검은색 보다는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자. 그리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하며 청량음료 과일등 단음식은 주의에 두지말고 벌을 자극할수 있는 향수, 화장품사용 등을 자제하여야 한다.

벌집 발견시에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멀리 이동한 뒤 119에 즉시 신고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예초기 작업전에는 신체를 보호할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여야한다. 작업중에 돌이나 흙 파편이 눈이나 몸쪽으로 많이 날아와 다칠수 있기 때문에 필히 안면보호구, 보호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장비를 갖추고 작업을 하여야 한다.

예초기 날은 예리한 칼날이기 때문에 칼날 주변에 사람 몸이나 옷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작업시 간격은 15m이상의 작업자와 멀리 떨어져서 2차 사고를 예방하자.

이 밖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주의해야한다.

지역사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됨으로써 대규모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방문 하는 친인척이 모일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벌초는 각 지역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타 지역 거주 가족이나 친지의 상호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적극 알릴 필요성과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는 자제하며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신체접촉 등은 최대한 자제하여 감염병을 예방하자.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한가위에 한명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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