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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방역’이 ‘K방역’의 대표가 되려면

[사설] 발열체크방식 방역활동 무효과 비판과 민관합동 역할분담 방역의 필요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9.25 14:26
  • 수정 2020.09.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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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대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를 만들지 않기 위한 완도군의 '이동 멈춤' 운동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한다. 군은 9월 초부터 서둘러 추석 명절 귀성·역귀성을 자제해달라는 '이동 멈춤' 운동을 전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19개 권역에 완도군 공직자 총 300여 명이 투입돼 마스크 착용 현장 지도·점검 및 귀성·역귀성 자제 협조를 당부하는 가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12개 읍면에서는 각 마을을 직접 찾아가 귀성·역귀성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마을 방송을 통해 이번 추석 명절에는 이동을 멈춰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추진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는 18일까지 접수를 하고,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지원하거나 안부 동영상을 촬영해 자녀에게 전송하는‘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도 실시 중이다.

홀로 계신 어르신 700세대에는 추석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를 지원한다. 군은 이번 추석에는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명절 선물은 전화·온라인 주문을 통해 지역 상가를 이용해 달라고 하고 있 있다.

그런데 정작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완공노) 게시판에는 ‘완도방역’에 대한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판 글은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시킨 발열체크, 추석전까지 거리캠페인, 가가호호 방문로 추석 근무 등을 예를 들며 보여주기 행정에 직원 본연의 업무보다 거리 행정으로 내몰고 있다고 완도방역을 꼬집었다.  

방역방식에 대한 비판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난 후 발열체크 방식의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됐다. 완도군은 청산도 80대 부부가 첫 확진자가 되면서 발열체크 무용론이 제기됐으며, 인근 진도군도 첫 확진자 발생 후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자 진도대교 발열체크 검사장 무용론이 제기됐다. 하루평균 23명 인원이 2월부터 24시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무증상과 잠복기간 탓에 확진자가 6명이 추가로 더 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완공노 게시판에 실린 방역방식에 대한 비판은 일리 있는 것이다. 글쓴이도 그동안 완도군의 방역활동이 맞는 것도 있다고 했다. 공무원으로서 주민들의 공복으로서 역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방역당국이 충분히 방역방식을 이해시키는 작업도 필요하고, 방역방식에 대한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한 논의에 대해 의견수렴도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그런 논의의 입을 막아서도 안된다. 

이제 발열체크 방식은 효과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생활방역으로 옮겨가는데 민관의 역할분담이 남았을 뿐이다. 관 차원에서 방역예산에 대한 효율적 집행과 솔선수범의 역할이 필요하고, 민 차원에서도 자발적인 방역 동참과 적극적인 방역수칙 실천이 필요한 때다. 그런 역할분담이 조화롭게 된다면 완도군의 노력은 수범사례가 될 것이며, 완도방역은 K방역을 대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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