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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5만 인구 붕괴, 손 놓고 쳐다만 볼 것인가

[사설] 완도 인구 5만 붕괴 초읽기와 대책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10.18 21:39
  • 수정 2020.10.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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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인구 5만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9월말 현재 완도군 총인구수는 50,065명이다. 2019년 12월 대비 624명이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평균 69명씩 감소하는 추세라면 이달말 5만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완도군 인구 수는 1974년 14만6,743명으로 최고 정점을 기록하였다가 1975년(14만1,074명)부터 계속 감소해 2020년엔 5만65명으로 80년간 총 1만2,423명이 감소했다.(1940년엔 완도인구가 6만2,488명이었다.)

우선 저출산 인구감소는 완도군만의 일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월 올해 1분기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인구 자연감소는 1,501명으로 5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착화·장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통계 수치가 작성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인구 수를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9월 현재 전국 인구수는 5,184만 1,786명으로 2019년 말 인구수보다 8,075명이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185만1,124명으로 2019년 말 인구수보다 1만7,621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저출산 인구 감소가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만 없는게 농어촌 지자체들이다. 도시지역보다 훨씬 인구감소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완도군에 따르면 교육과 직업에 따른 이유가 전입·전출에 따른 사회적 인구 감소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 교육적 이유로 9월말 전입한 인구는 41명임에 비해 전출한 인구 수는 197명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156명 더 많았다. 다음은 직업적 이유인데 1,174명이 전입한 것에 비해 전출은 1,283명으로 완도를 더 빠져나간 인구는 109명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증감은 2019년 말 대비 80세 이상이 279명 더 늘어났고, 30대는 350명 감소했다. 그 다음은 60대가 265명, 50대가 242명인 것을 보면 30대가 교육·직업문제로 가장 인구 감소가 많다는 것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완도군의 저출산 인구감소 대책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야 되는지 분명해 진다. 전출보다 전입이 많도록 교육과 직업의 문제를 잘 살펴보고 그런 요인들을 제거해 나가야 된다. 교육은 결국 학부모 입장에선 자녀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질 서비스 문제이고, 직업의 문제는 결국 일자리 문제이다.

또한 완도를 비롯해 우리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저출산의 문제는 건강한 미래사회를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할 벽이며,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는 것부터 육아와 보육, 교육의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어 지는 것까지 저출산 대책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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