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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의 미소

[포토뉴스] 글. 사진 / 강미경 기자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10.23 09:59
  • 수정 2020.10.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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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의 어르신은 이삭줍는 여인처럼 구부정 허리를 굽힌채 봄동을 솎아냈다. 무릎을 구부리면 일어날 수가 없어 허리만 구부린 채 일하신단다. 젊어 평생 일하셨으니 그만 쉬셔도 되지않냐 여쭈니, 평생 일 만해서 쉬는 법을 모르신단다. “다 늙은 쭈그렁 노인 뭐하러 찍으요! 내 큰딸이 올해 76살이여. 늙어가는 딸을 보니 내가 어여 죽어야 할낀데 오래살까 무섭소. 난 다 살았응께 젊은양반이나 건강하게 잘 사시게나.” <대문리, (좌)박병진(91세) (우)임만덕(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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