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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코로나 시대 보내며, 다시 희망을 쏜다[완도 시론] 김남철 /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완도신문 | 승인 2020.12.18 11:18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6·25전쟁 7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해였다. 연초에 근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거나 기억 계승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행사가 준비되었다. 그런데 미증유의 코로나19 역습으로 모든 것들이 뒤틀려버렸다.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은 연말을 맞이한 지금도 오히려 코로나19는 빗나가고,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그야말로 위기의 시대다. 팬데믹. 기상천외한 세상은 우리를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한다.

과연,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막연히 불안과 두려움 앞에 속수무책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뒤돌아보면, 우리는 초유의 역병에 대해서 잘 대응해왔고, 또 선방했다. 무엇보다 K-방역으로 대변하는 질병 관리와 의료진과 봉사단들의 헌신, 그리고 온 국민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왔다. 그 사이에 우리에게 얼마나 시민들이 많은 감동과 희망을 주었던가. 선진국이라 말하는 대국들도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참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리는 당국부터 시민 모두가 스스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자 했던 것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다.

그 중에서도 누구나 관련되어 있는 교육현장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코로나 19는 학사 일정은 물론 수업까지 제대로 진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어야 할 학사 일정은 비대면이라는 온라인 수업이 시도되었고, 온택트라는 방식이 수업이 시도되었다. 처음가는 길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또 학습 효과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땅의 초중고 교사들은 미증유의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블렌디드 수업, 일명하여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여건에 맞게 적절하게 시도하여 학습의 역효과를 최소화하였다. 물론 학습력의 양극화가 제기되었고, 또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성찰이 시작되었다. 바로 그 지점에서 한국의 대처 능력과 한국 교사들의 열정적인 활동은 두드러졌다. 

코로나가 장기화되어 가면서 그토록 걱정했던 ‘수학능력시험’은 무탈하게 진행되었고, 방역과 관리, 사후처리까지 완벽하게 수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보이지 않게 수능 고사장을 관리 감독하고, 또 뒤처리를 완벽하게 수행해 낸 교원들이 있다. 수능을 보는 수험생의 고생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런 미증유의 상황에서의 염려와 불안을 말끔히 씻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헌신한 사람들을 꼭 기억해야 할 일이다.

혹자는 그렇게 말한다. 코로나 19는 인간의 욕망과 경쟁과 개발이라는 무모함과 질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자연의 역습이란다. 기후 위기, 재난 시대의 그런 지적에 동의한다. 앞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자연의 재앙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선순환 활동은 무엇일까? 코로나로 일년 내내 좌불안석 전전긍긍했던 우리 인간들은 어떤 고민과 성찰이 필요할 것인가를 집단지성의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거대 담론 보다는 작은 일상의 소소한 일상의 변화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 결국 환경 생태 교육의 복원, 작은 것이 아름다운 사회와 학교, 도시보다는 마을공동체 교육으로의 전환 등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거대 담론이 아닌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통해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꾀하는 일부터 시작할 때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그런 역설을 강조하기 위해 연말 막바지에도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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