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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렵지만 다시 한번 방역 고삐를

[사설] 중대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발표와 주민 협조 필요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12.23 10:08
  • 수정 2020.1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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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증가세의 반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량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연시를 고려하면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고위험시설과 성탄절과 연말연시의 모임과 여행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최대한 방지하여야 현재의 상황을 억제하고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고위험시설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 종사자의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 실시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2.5단계 조치를 전국적으로 적용, 전국적으로 비대면 예배 원칙, 모임과 식사 금지한다.

핵심 골자는 성탄절, 연말연시의 모임과 여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조치로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강력 권고,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다. 수도권의 경우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은 권고가 아니라 금지다.

전국 식당에 일제히 적용되는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의 '10명 이상 집합금지'보다 강력한 조치다. 정부가 현 시국을 최대 위기로 인식한 것을 방증하며, 아예 모임을 하지 마란 얘기다. 성탄절 및 연말연시의 모임이나 여행은 또 다른 대규모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당국의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 기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스키장과 눈썰매장, 해맞이 해넘이 주요 관광명소 등도 폐쇄된다.

완도군도 광주․전남 지역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타 지역 확진자가 완도군을 방문하는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돼 24일부터 30일까지 낚시어선 입·출항 통제 세 번째 행정명령을 발동하게 됐다.

20일 완도군낚시협회에서 공지한 내용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버스(***)를 이용해 여수선박(***호, **호, ****) 낚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라는 부분은 코로나19 확진세가 심상치 않은 최근 상황에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다행히 완도군이 낚시어선 타지역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접촉자 전원 검사를 통해 결과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나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고 다른 사람은 지키지 않는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쟁정지침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된다. 완도도 10개소 발열체크부터 지난10월초부터 생활방역 전면전환 등 어느 지자체보다 방역에 신경을 많이 써온 지자체 중 하나다.

8월 청산도 어르신 부부의 확진은 있었지만 그동안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동안 완도방역은 공직자들의 노고와 지역단체와 주민들의 협조가 만든 합작품이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세가 못마땅해도 위급한 상황인만큼 이번 특별 방역 조치에는 주민들 모두 어렵지만 다시 한번 방역 고삐를 쥐어야 할 떄다.

정부당국도 방역 강화 대책은 연휴 기간 등을 고려해 12월 24일 이번 목요일부터 1월 3일까지 전국의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적인 여행 상황을 고려하여 각 지자체에서 완화된 조치를 시행할 수는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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