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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목원,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승격된다24일 산림청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 용역’결과 발표…완도 최종 선정
박주성 기자 | 승인 2020.12.30 10:49
국립완도난대수목원 조감도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산림청은 전남 완도와 경남 거제 두 곳에 난대수목원을 조성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완도에는 난대수목원을 만드는 대신 거제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산림청의 타당성 평가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현재 도립수목원으로 조성해 운영 중이며, 보존이 잘된 완도수목원은 난대수목원으로 추진하고, 대상지가 분지 형태의 평탄지이며 주변 관광지가 발달한 거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체사업(한·아세안 국가정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성과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2018년 ‘한반도 아열대화의 대응과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같은 국제적 규모를 갖춘 수목원 조성’ 공약을 발표한지 2년 반만의 쾌거다.

대형 국책사업이라 정치적 판단이 불가피한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와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도지사를 지낸 완도가 맞붙으면서 유치전은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기도 했다.

전남도립 완도수목원은 지난해 10월 산림청에서 구성한 수목원 조성과 운영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평가단으로부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올해 산림청에서 실시된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 용역’ 결과에서 종합 94점, B/C 0.84로 평가돼 산림청은 완도수목원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최종 선정한다고 손을 들어줬다.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한반도 최대최고의 난대숲과 770여 종의 자생식물 등 원시 난대 생태숲을 온전히 보전해 ‘살아있는 식물박물관(Living Museum)’으로 조성되며, 4계절 푸르고 난대 생물자원 및 전문과학 교육도 이뤄질 수 있는 수목원으로 거듭나게 된다.부지 규모는 400㏊로 전시관람지구와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 특성화된 5개 권역으로 구성되며, 4계절 전시온실을 비롯 기후연구시설(파이토트론), 연구교육서비스동, 주제 전시원, 모노레일, 방문자센터 등을 구축하는데 총 1천 872억 원이 투자된다.

전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2022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전남 그린뉴딜과 블루이코노미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전남도에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제안을 위해 실시한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효과 1.2조 원, 고용유발 1만 7천여 명으로 나타나 전남 그린뉴딜과 블루이코노미 성공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된 완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3천 456㏊(전국 면적의 35%)의 난대림이 분포, 전국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수달삵, 황조롱이, 북방산개구리 등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872종의 동물도 서식하는 등 난대림 원시생태계를 온전히 가진 지역이다. 

한편, 국립난대수목원 경쟁 지자체였던 거제시에 조성하기로 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산림관리협력 방안의 하나로 등장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당초 국립난대수목원의 사업 규모가 1800억원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해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사업 규모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국가정원으로 조성되면 연간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지역 경제 파급 및 관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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