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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상반기 인사, ‘난무한 찬스’와 아른거리는 민선 8기 조직개편

<분석> 완도군 2021 상반기 인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1.15 10:52
  • 수정 2021.01.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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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4일자 완도군 상반기 정기인사가 지난달 12월30일 발표됐다. 
이번 상반기 인사는 허정수 해양문화관광국장 공로연수와 신영균 경제산업국장의 명예퇴직, 그리고 조광용 세무회계과장 퇴직 후 인사를 6개월 앞당기다보니 4급 서기관 2명과 5급 사무관 5명 등 예상보다 고위직 인사폭이 컸다. 

발표된 인사결과만 놓고보면 4급 서기관 인사에서는 사실상 완도군  2020년 상반기 단행 3국 국장체제 조직개편 실패를 자인했다는 분석이다. 4급서기관 인사에서 결국 임기가 길게 남은 젊은 과장들 보다 퇴임이 임박한 과장들을 서기관으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3국 국장체제 조직개편 실패는 완도군 뿐만아니라 완도군의회 내부에서도 이미 실패했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있는 상황이다.  민선8기가 시작되면 3국 체제를 없애고 기획예산담당관, 완도읍장, 의회 의사과장 등 완도 여건에 맞는 구체적인 조직개편 시나리오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런가운데 완도군 인사에서 임기가 길게 남은 4급 서기관으로 전진 배치하기에는 다음 인사부담 때문에 무리수라 여겨졌고 실제 인사결과도 그러했다고 보여진다. 
4급 사무관 인사에서는 1순위로 예상된 팀장이 승진이 탈락한 가운데 노화읍장으로 승진한 이홍용 전 인사팀장과 보길면장으로 승진한 안병성 전 보건의료원 감염병관리팀장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화읍장은 스스로 천거했다고 셀프찬스 논란, 안병성 보길면장은 갑진논란 때문이다. 

완공노는 이번 인사와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이홍영 노화읍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인사팀장을 거친후 타 부서에서 어느 정도 근무 후 승진해왔는데 제 밥그릇 챙기기로 그 도가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병성 보길면장에 대해서는 “팀장 재직시절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행태로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샀고 지속적인 갑질로 공직사회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많은 직원들로부터 항의와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고 성명서에서 언급했다.

이밖에  7급이하 하위직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반응은 찬스가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승진이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노화읍 신규직원의 엄마찬스부터 이것이 결국 이번인사 아빠찬스로까지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완공노 또한 “업무능력이 현저히 부족해 다른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민원이 끊이지 않은 직원이 외압을 넣어 승진했다는 것을 성명서에서 외압(찬스)인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거론할 정도였다. 

심지어 고위직 공무원과 의원을 부모로 둔 신규 공무원들이 보직 이동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부모찬스와 희생양이라는 의견이 갈라져있다. 
이부분은 읍·면에서 오래 근무하면 가산점이 생기고 점수가 높아지면 군청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음인사에 포인트 중 하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찬스인사 파급력은 컸다. 사무관 인사에서도 모 사무관이 교회찬스로 됐다느니 또다른 모 사무관은 의원찬스로 됐다느니부터 연줄없이는 총무과와 기획예산담당관실에 갈 수없다는 회전문인사도 이슈가됐다. 
그야말로 이번인사는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찬스가 난무한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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