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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r Cow와 탄소배출권, 기업의 선한 영향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1.15 11:29
  • 수정 2021.01.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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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에서 탈피하여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협약과 탄소배출권 및 탄소중립선언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기후변화문제는 OECD 국가의 제1과제이고, 탄소중립선언은 매우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처럼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를 직접 참여하여 해결하고 있는 젊은 기업인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의 스타트업 태양에너지 회사인 YOLK는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아동노동을 멈추게 하는 ‘Solar Cow Project(솔라 카우 프로젝트)’를 추진 Solar Cow를 보급하여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전기와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Solar Cow(전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아프리카 외곽 지역 학교에 에너지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태양광 충전패널을 탑재한 젖소 모양의 충전장치)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는 가난한 나라들임에도 핸드폰이 통신수단이자 주요 결제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수입의 10~20%를 핸드폰 충전을 위한 전기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저소득층 가정의 부모들은 이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일터로 보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목격한 YOLK의 장성은 대표는 환경과 에너지 및 아동교육 문제를 묶어서 한꺼번에 해결하는 솔라 카우 프로젝트를 2017년 기획해서 2018년 8월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시작했다. 

태양광이 가장 필요한 곳이 개발도상국이었고, 이에 착안하여 관심을 가지다 보니 에너지와 교육문제가 연결됐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지속가능성이었다.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에 태양광 패널은 많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고장이 나면 고치고 2년마다 배터리 교체도 해야 한다. 그래서 관리를 위해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일정액의 가입비와 배터리 이용료를 받는다. 지역이나 나라마다 금액은 다르지만 사설 충전소 요금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사회적 기업이나 정부를 상대로 사업을 펼쳐 충당하고 있다. 

소 모양의 '솔라 카우(Solar Cow)' 충전시스템을 학교에 공급하고, 학생들에게 보조배터리인 '솔라 밀크(Solar Milk)'를 공급했다. 
약 500명의 어린이들이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충전된 배터리를 집으로 가져가서 휴대폰을 충전하거나 전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YOLK는 이 제품이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의 저소득층 가정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도록 장려함으로써 더 광범위한 세계적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YOLK의 장 대표는 미국의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이탈리아에서 디렉팅에 관해 더 공부한 후 창업해서 10명도 안 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는 태양광에 디자인을 접목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2014년부터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인 Solar Paper 등 태양광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YOLK가 만든 ‘솔라 카우’는 2019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으로 뽑혔다. 또한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P4G 파트너십 회사로 선정됐다. P4G 정상회의는 녹색성장•지속가능발전•파리협정과 같은 지구적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업,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파트너십이다. 

※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제1차 P4G 정상회의는 2018년 10월 덴마크에서 개최되었으며 2년마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부나 국제적인 NGO 단체에서 할 일을 개인회사가 왜 이런 일에 뛰어들었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기왕에 돈을 벌거면 인류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싶어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궁극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맹목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인류에 기여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돈을 벌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업가나 기업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보다 성숙된 사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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