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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억 투입 국립수목원, 어떻게 변해갈까

전시·관람 기능을 특화한 살아있는 박물관(Living Museum) 콘셉트의 공공 문화시설로 발돋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1.22 10:53
  • 수정 2021.01.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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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24일, 완도군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산림청이 실시한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종합 평점 94점, B/C 0.84, 예상 방문객 35만 명이라는 높은 점수로 단독 확정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이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산림청 제4차 수목원진흥계획에 따라 남부권에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여 기후 변화 및 식물상 변화 연구 등 난․아열대 산림 생물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앞으로 5개년 동안 사업비 약 1,900여억 원(국비 100%)을 투입되게 된다.  비수도권 지역에 추진되는 대형 국책 사업인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으로 해양치유산업과 함께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이 예상되며,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한 국민 행복 또한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로 인해 국립난대수목원 사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 또한 매우 커지고 있다. 

 먼저 국립난대수목원의 계획 방향을 리빙 뮤지엄(Living Museum) 즉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설정하고, 과거 수목원의 기능인 식물의 수집·전시·이용 측면을 넘어서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과 같은 공공문화 시설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다.

인근 광주광역시를 포함하여 전라남도는 10~20대(어린이, 청소년, 청년층)의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이들을 주 이용객으로 설정하여 특화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지역 인재 육성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세부 공간 계획으로 대상지인 완도수목원 400ha 부지를 서비스·교육지구, 전시·관람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지구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구성하고, 국립난대수목원의 임무와 목표에 부합하는 법적 필수 시설과 차별화 및 특성화를 위한 주요 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서비스·교육지구는 진입 공간으로서 만남, 대기, 주차, 관람 안내, 교육 등의 시설과 함께 전시·관람 지구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수목원 수요 증가를 대비한 주차장 확충과 완도호랑가시나무를 모티브로 한 방문자 센터를 신설하게 된다.
특히 구심점이자 가장 많은 방문객이 관람하는 공간인 전시·관람지구는 시설을 집약하여 다양한 테마로 가득한 리빙 뮤지엄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대표적으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특화 주제원을 비롯하여 사계절 푸르른 난대 수종 감상이 가능한 윈터 가든, 저수지를 활용한 수생 플로팅 가든, 장보고 대사의 얼을 기리는 장보고 정원, 완도 지명이 붙은 지역 특화 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를 주제로 한 완도호랑가시나무원, 나무 위를 거닐며 숲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트리탑 에코 로드,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 등 다양한 주제원으로 꾸며지게 된다.

보전·복원지구는 기존 난대림 및 생물자원을 보전하는 지역으로 본연의 숲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설을 설치하여 탐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시험지구는 치유산업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산림․해양치유자원을 연계한 연구 시설을 갖추고, 난대 수종을 활용한 먹거리, 의약품, 화장품 등의 생산·개발을 연구해 우리군 치유산업(산림, 해양)의 플랫폼을 개발 할 수 있도록 구성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배후지원시설 지구는 수목원의 운영 및 유지 관리에 필요한 공간으로 수목원 관람 주요 시설과 분리하여 관람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배후에 조성 할 예정이다.  이렇게 방대한 국립수목원의 관람을 돕고자 친환경 이동 수단인 상록 탐방열차와 모노레일 등을 연계․배치하여 각 주요 지점의 승하차장을 통해 수목원 내부를 순환하도록 하여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노선 또한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임도와 등산로를 최대로 활용하여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탐방을 추구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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