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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치유와 책 읽기를 통한 치유의 고장 완도를 위하여

독자기고/ 김태복 완도군립도서관 사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2.19 10:52
  • 수정 2021.02.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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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은 전년도 제5회 대한민국 책 읽는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 완도군이 ‘책 읽기를 통한 치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하나가 되어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간곡히 요청 하고자 한다. 

완도군은 지난 2016년부터 해양치유 사업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치유는 완도의 청정한 해양환경과 그 바다에서 나오는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으로서 현재 해양기후, 해수, 해양생물, 해양광물 등 4개의 영역에서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다.

목표한대로 2030년 해양치유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완도군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의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해양치유가 사람의 심신을 치유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책 읽기를 통한 독서 치유는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지성과 교양을 충전하는 정신적 여유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치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흔히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말한다. 책은 우리에게 지혜를 얻게 하고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좀처럼 독서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 등 첨단 기기를 통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삶의 지혜와 가치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세상에는 평생 읽어도 다 읽지 못할 정도로 많은 책이 있고, 아무리 읽어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책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이 그랬듯이 현대인들 역시 책을 통해 각자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올바른 삶의 방향을 설계해 나아가야 한다. 성인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게임이나 스마트폰 화면에만 갇혀있기 보다 지혜가 담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에 치유의 도시 완도군이 해양치유를 통한 심신의 치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책 읽기를 통한 독서 치유에 앞장서는 고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우리 군민들뿐 만 아니라 몸과 마음의 치유를 원하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완도를 찾아 해양치유와 독서 치유를 통해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찾아 갈 수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완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해양치유를 즐기고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심신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완도만의 랜드 마크이자 새로운 건강·문화의 이미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여가와 문화에 대한 요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유의 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우리 완도가 이러한 요구를 가장 먼저 앞장서 나가는 지자체가 되기를 바란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완도를 찾아 해양 치유를 통해 힐링을 경험하고 책을 읽는 여유를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우리 군민 모두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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