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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칵’ 뒤집힌 완도… 확진자 5명으로 늘어나

완도 지역 내 첫 주민간 전파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1.02.26 09:44
  • 수정 2021.02.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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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던 완도군에 확진자 5명이 발생해 온 군민이 전쟁을 방불케하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21일 완도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야간 돌봄교사인 전남 832번 확진자를 통해 다른 교사2명과 교사의 남편 1명, 그리고 원생 2명이 추가 감염되고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에 주소를 두고 주중에 완도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야간 돌봄교사인 전남 832번 확진자는 지난15일 무안군 화장품 방문 판매 업체에서 전남 811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지난 16일에서 19일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아들과 접촉했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해남의 한 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조사돼 해남군까지 발칵 뒤집어졌다. 

방역당국은 전남 832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어린이집 등을 폐쇄하고, 어린이집 교사 등 7명의 밀접 접촉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 등의 위험이 있어 안심 숙소에 격리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원아 35명도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됐다.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이중으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도록하고 확진지가 들렀던 완도읍의 14개 업소별 방문자 전수 조사를 실시, 완도읍 농어민문화체육센타에서 임시 선별 진료소를 운영해 동시간대 방문자 및 동선이 겹치는 군민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총 1,751명이 검사에 응했으며 다행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모 치과의원에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나갔다. 또한, 완도읍 밴드 으랏차라에서 김희수 완도읍장이 코로나19 감염경로를 브리핑하던 중 최초 확진자가 ○○국적의 다문화인이라 언급하였다가 완도군에 살면 완도군민 아니냐는 민원인의 항의에 내용을 바로 수정하였으나, 군민들 사이에 소문은 일파 만파 퍼져 인종차별, 인종비하까지 난무했다. 

신우철 군수는 “완도 지역 내에서 주민 간 전파 된 첫 사례”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지인과의 접촉을 피해 줄 것”과 “마스크 쓰기와 발열 체크, 전화 출입 인증, 손 소독,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 다섯 가지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완도군의 선제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은 숨은 확진자 또는 무증상 감염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했다. 지난 23일 완도읍 하나로마트가 폐쇄하고 대부분의 식당들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하는가 하면, 마트에선  라면과 생수 등의 인스턴트 제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도드라졌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당분간 군민 스스로 감염 에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기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에 적극 협조하고, 관광서나 상가 등에 방문하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안심전화번호를 꼭 등록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완도군보건의료원은 지난 23일부터 코로나 대응을 위해 예방접종 등 일반진료를 상황 호전시까지 무기한 중단시켰다. 

한편 이번 코로나로 인해 동선이 겹쳐진 주민들은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하면서 발빠르게 검사소로 와 자발적인 검사를 받는 주민의식은 칭찬해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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