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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위기를 무엇으로 극복하는가? 사랑으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3.12 15:05
  • 수정 2021.03.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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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들과 외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체계에 연일 칭찬을 쏟아내며 K-POP, K-드라마, K-영화에 이어 ‘K-방역’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완도 또한 물샐틈 없이 K-방역을 실현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안전하게 오늘을 누리는 것은 그들의 노고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볼 때,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게 된다고 하던가!
지역을 위해 아름다운 손을 가진 그들의 지난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당신은 어떻게 반짝이는가!
정오를 지나 정도리 바닷가를 가면, 초속 30만 킬로의 속도로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힘차게 달려 온 노곤한 햇살을 아늑한 품으로 안아주는 바닷물이 어우러져 순금빛으로 빛나는 영혼의 윤슬을 마주하게 된다.
이 우주의 끝에서 저 우주의 끝을 날아가 껴안을 때 빛나는 영혼의 포옹처럼, 그 포옹으로 인해 널 만나기 전 알던 지난 봄과 널 만난 후 알게 되던 지금의 봄이 어떻게 달라진가를 알게 될 때, 우리는 사랑이라 말한다.


공동체가 고통을 당할 때, 누가 공동체를 대신하여, 그 공동체를 위하여 헌신하며 희생으로 솔선수범할 수 있을까?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나는 그들의 지난 1년을 만났다.
완도에서 첫 백신 주사를 접종했던 신수희 씨. “주사기를 잡은 이후,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공동체의 고통인데, 공동체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백신을 놓을 수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완도를 위해 기도할께요"


감염병 관리팀에서 안심숙소 관리를 맡았던 김형준 씨는 ”코로나19 접촉자란 간단히 예를 드려서 설명 하자면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했다거나 같이 동거하는 가족 등 얼마나 밀접하게 확진자랑 접촉 했는가를 확인하고 분석하여 각 지자체 역학조사관이 분류하고 시스템에 신고 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능동감시자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된 사람은 아니지만 동시간때에 있었던 사람 등 이 또한 역학조사관이 CCTV 또는 진술을 확인하여 분류하고 있는데, 지난 시간은 정말 전쟁같은 상황이었죠. 하루 빨리 군민들께서 안전한 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관련 전화상담을 맡았던 최연정 씨 “코로나19 업무 관련해 매순간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 하는 상황이여서 힘든점이 무척이나 많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때는 업무 매뉴얼이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생소한 것들에 대해 대응해 나가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죠. 하지만 모두가 힘든 상황이고 이 일은 제가 맡은 본분이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미숙 씨는 “코로나19 관련하여 접촉자와 해외입국자에 대해 14일 동안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가 원칙으로 정해진 이후부터는 격리대상자분들을 14일 동안 격리하는것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자로 통보된 대상자분들은 “내가 왜 격리를 해야 하느냐” “내가 격리되면 생활비용은 너희가 책임 질것이냐”, “난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나를 격리를 시키냐”등 수많은 민원들로 인해 격리자 한분 한분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격리를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시키고 14일 동안 격리를 유지 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지혜롭게 극복하는 완도를 응원합니다"


이미자 코로나 19 실무팀장은 “해외입국자가 새벽에 입국을 하든지 저녁 늦게 입국 하든지 저희는 항상 해외입국자가 완도군으로 오기까지 밤 늦게든 새벽이든 기다리고 있다가 격리통지서를 발부하고 격리시켜야 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긴장하고 늦게까지 일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업무 피로도가 많이 누적되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관련하여 확진자가 발생 하였을 시 아픈 사람과 직접 통화를 하여 증상 발생 이틀 전 개인 사생활에 대해 일일이 물어봐서 확진환자의 며칠동안 이동동선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또 관내 방역 소독을 담당했던  김규준 씨, 안심숙소 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정은경 팀장, 현재 예방접종을 담당하고 있는 지경란 팀장, 매순간 코로나 19 소식에 긴장감을 풀지 않았던 김소연 씨, 너무 고생 많았고 끝날 때까지 화이팅할께요"


검사채취에 고생이 많은 김보희 씨  ”완도군의 경우엔 해외 입국자나 확진자와 밀첩 접촉한 이들을 안심숙소에 입소시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데, 안심숙소가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매순간 빠른 대응과 긴장감을 가지고 1년을 넘게 지내다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 정책과 많은 사람들이 하나 되는 마음으로 이러한 위기들을 하나둘 극복해나가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은 찾아올거예요. 아름다운 완도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작년 초창기 완도군보건의료원에서 고생이 많았다는 안병성 보길면장은 코로나19 업무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묻자, 그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보건의료원에 있는 직원 다같이 업무를 도와 줬던 상황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확진자 발생 차단을 위해 전직원이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하면서 감염병 차단을 위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움직였던 상황이 정말 뜻깊은 상황이였던거 같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한다고 격려해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정말 힘이 나도 내 스스로도 뜻깊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보건의료원 정순영 씨에게 무엇을 희망하느냐고 묻자, "모든 사람이 염원하는 일이겠지만 저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우리가 누려 왔던 일상 생활로 복귀를 강력히 염원합니다."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마스크 없는 생활 주변 사람들과 편안히 대화하고 만날 수 있었던 날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가 이러한 알지 못한 감염병에 대해 어려움을 겪은 만큼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이러한 감염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국민 한명 한명이 감염병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다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완도군보건의료원의 황승미 과장은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늘 죄송스럽고 부족하기만 하다. 하지만 세상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건 분명, 세상 어딘가에서 헌신하고 아파하는 누군가의 희생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아픈 눈물을 닦고자하는 이 실천이야말로 의료원의 존재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가치를 위해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그것이 진실일 것이며 자신의 마음속에서 진실이라고 믿는 그것이 지역사회의 진실이 되었으면 한다”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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