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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위기 가정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3.12 15:29
  • 수정 2021.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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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받아들이기조차 어려울 때는 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일단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그나마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겨요.”
완도읍 당산리에 살고 있는 박모 씨는 두 아이의 엄마다.
남편의 잦은 폭행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고 두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삶을 놓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있는 힘을 다해 살아야 했다.
한부모 가정으로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다 초등학교 급식 보조로 일을 하게 된 후 수급 자격이 상실되었고, 주거 또한 난방이 안 되고 마을과 떨어진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외로움과 우울은 더 해갔다.


절망에 빠져 삶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2020년 11월경 군 사회복지사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아 각종 지원이 시작되었다.
 우선 한시적 위기 사유로 3개월간 생계비 긴급지원이 진행되어 평소 ADHD 수치가 높아 산만하고 집중도가 떨어진 두 자녀와 우울증이 심한 엄마가 임상 평가 후 병원과 연계하여 약물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두 자녀의 교육 및 구직을 위해 노화읍에서 완도읍으로 이사하는 것을 희망하여 군 희망복지팀에서는 화개리, 대신리, 정도리 등 빈집 정보를 파악하여 두루 돌아다녔으며, 보증금 5백만 원에 월 25만 원 월세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사 과정에서 자활기업 집수리 및 청소사업단의 도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자녀들의 학교 전입 등을 위해 심리상담 선생님으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아 첫째(7세)는 완도읍 소재 초등학교에 입학을, 둘째(5세)는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며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드림스타트와도 연계하여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과 심리치료를 위한 복지서비스도 지원 중이며, 아이들의 엄마는 조건부수급자를 신청해 놓은 상태로 자격이 결정되면 완도지역자활센터 사업단에서 일 할 예정이다.


 박모 씨는 “우울감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자살 충동 등 외로움과 싸우며 살고 있다면 오늘처럼 좋은 날이 올 수 없었을 것이다.”며 “진심으로 다가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도움을 주신 완도군 희망복지사례관리팀에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군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하여 ‘복지사각지대 ZERO 완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복지(이)반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기동대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여 발굴된 위기가구 대상자에게는 긴급복지를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와 사례관리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고난이도 대상은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며 다양한 사업을 연계하여 돕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읍·면사무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희망완도이웃(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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