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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박인철’ 득보단 실이 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4.16 09:06
  • 수정 2021.04.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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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선거 입지자들에 대한 분석 기사를 쓰게 되면 해당 당사자를 안만나는 게 불물율인데, 지난 주 기사가 나가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친 박인철 의원.
심기가 불편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자신은 괜찮은데 지역민과 향우들까지 "박 의원, 완도신문하고 관계가 안 좋으냐?"는 물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서 완도신문을 참 많이 보는 구나! 완도신문에서 자신에 대해 좀 더 좋게 바라봐줬음 좋겠다”고 전했다.


8대 의회에 들어 박인철 의원의 의정활동 은 초선 의원들과는 달리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민선 7기 완도군정에 대해 가장 날카롭고 심도 있는 질문 또한 많았다.
완도항개발전략과 관련해 협소한 항만 정원수역을 어떻게 확보하고 부족한 항만인프라를 어떻게 조성할 계획이며, 항만이용확대방안을 강구하여 지역경제활성화는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 등 연근해선단 완도항 유치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현안 질문 등이 많았다. 


이는 군의회 전문위원들이 작성해 준 보고 읽기 수준의 낭독이 아닌 현장 속에서 체득된 민생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의원 역량을 가늠하는 보충 질의도 돋보였다.
하반기 원구성 이후의 군정 질문에서 신우철 군수와 대립각을 크게 세웠다.
특히 신우철 군정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완도수산물 소비침체에 대한 원인을 과잉생산에 있는지, 행정의 마케팅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민생에 대해서도 날선 질의가 있었다.


정객 A 씨는 “초선으로 이뤄진 8대의회는 역대 의회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의원은 역시나 재선의 박인철 의원이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시절 참여연대 활동으로 나름의 비판의식을 가졌기에 집행부 견제에 있어서도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과거 함께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정치적 측면에선 크게 손해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고 밝혔다.


또 “결과적으로 박 전 시장의 공백으로 치뤄진 이번 서울시장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했던 민주당으로선, 박 전 시장도 잃고 국민의당에게 서울시장까지 빼앗기면서 내년 대선까지도 위협 받는 상황이 됐는데, 시계를 돌려 박 전 시장이 구설수없이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면 박 의원의 정치적 영역은 더욱 넓힐 수가 있었을텐데, 박 의원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박인철 의원이 내년 군수선거와 관련해 그리려던 그림은 절반만 완성시킨 모양새지만, 코로나로 인해 득보단 실이 더 크다는 것.


정객 B 씨는 “제도권 안의 정치인 중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손해보고 있는 정치인이 박인철 의원인데, 지난 1년은 코로나로 인해 회기가 무산된 날이 많아 그 만큼 집행부를 견제할 공식 발언이 없는 것도 박의원으로선 불운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완도신문이 주관한 선거토론회에서 박인철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공인이 되고자하는 이가 몸싸움을 피하고 있다는 점, 여기에 지난 시간 지역 내 큰 이슈였던 변환소와 관련해서도 나름 선전한 모습을 보였어도 완도의 이익을 위해선 큰 존재감이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 또한 정치적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다"고 전했다.
다만, 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권을 누가 획득하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만큼 이 부분에선 신우철 현 군수와 그 세가 비등해졌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판단인데, 정객 C 씨는 "지금 민주당세는 윤재갑 의원을 당선시킨 때보다 훨씬 더 윤 의원의 조직력이 배가 되고 있다" 고 밝혔다.
오는 12월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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