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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바닷길’ 국도승격, 주민들 “20년 여망 풀었다”

완도 약산도~평일도~금당도~고흥 거금도 27.4㎞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5.15 08:59
  • 수정 2021.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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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간 주민들의 여망이었던 완도~고흥 간 지방도가 국도로 승격됐다.
지난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교통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간선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완도~고흥 국도27호선 기점변경과 고흥 봉래 국도15호선 연장 등 2개 구간을 국도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노선 지정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이 두 곳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주요 노선으로,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완도~고흥 간은 지방도 830호선으로 '바다 위의 바닷길'로서 총연장 42.4㎞ 중 미개설 약산도~평일도~금당도~거금도 27.4㎞에 총사업비 9008억원을 투입해 해상교량 5개를 잇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내륙으로 우회해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전 구간이 연결되면 완도에서 평일도와 금당도를 거쳐 고흥까지 30분 이내로 통행이 가능해져 관광객과 주민 교통편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완도~고흥 국도승격은 청정 해양관광을 표방하는 완도군을 비롯한 전남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2005년 말부터 건의를 시작했다.


지난 주 윤재갑 의원의 9부 능선 넘었다는 보도자료엔 너무 성급했단 지역 내 여론이 많았지만 전남도의 공식 발표가 있고나선 지역민들은 하나같이 지난 20년간 마음 졸이며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환호하는 분위기.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완도~고흥 등 국도승격으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섬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군수는 페이스북에서 “무엇보다도 국도 승격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170,806명의 완도군민과 향우분들에게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하며 김영록 전남지사, 윤재갑 국회의원, 구택종 연륙교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사리손으로 대통령에게 손 편지를 써준 금일초등학생들과 해남, 고흥군민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구택종 연륙교추진위원장은 “지난 시간 각계의 바람을 담아 달려온 시간이 참으로 뜻깊었으며 교통 약자의 애환을 이로써 달래게 되어  기쁨이 한량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국도 승격과는 별도로 '장흥~득량도~고흥', '진도 조도, 완도 청산도' 등 해상연결을 포함한 지방도로망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하면서 시군과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으로 섬과 바다, 지역간 접근성을 개선해 도내 어디서나 1시간 대 연결 도로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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