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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양심과 비양심의 대결구도 끝났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5.15 09:06
  • 수정 2021.05.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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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전국공무원노조 완도군 지부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김종식 군수는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퇴임식을 끝으로 군정 발전과 군민 화합을 위해서 완도를 떠나는 것이 진정으로 완도를 사랑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또 “소속 공무원이 5억여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하였음에도 군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책임자로써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소속 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하여 인사원칙과 질서를 무시한 정실과 특혜성 인사를 하여 조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갈등을 초래하였으며 200여명에 가까운 특별채용으로 군민들에게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탄압과 보복인사로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기고 완도군에 분열과 갈등을 안겨줬다”며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청산도에 유래 없는 흉상을 세워 언론으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함께 완도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얼마나 탄압을 받았으면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할까 싶은데, 김종식 전 군수가 퇴임한 후 미디어 오늘과 갖은 인터뷰에서 김정호 완도신문 대표는 “김종식 전 군수 재임시절 완도신문이 군청 비판 기사를 많이 썼다는 이유로 완도신문은 160여 건의 피소를 당하는가하면, 취재 거부와 광고차단 등 언론탄압을 10여 년 동안 이어지면서 의식 있는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게 됐는데, 그런 점에서 완도신문의 구독자는 단순한 신문 구독자가 아닌 지방권력과 싸웠던 완도신문에 대한 후원자 성격이 강하다”고 술회했다.


과거에 비해 김 신 전 의원의 핵심 지지층의 이반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힌 정객 A 씨는 “과거 전공노와 완도신문의 주요 구독자들, 그리고 완도의 의식 있는 시민사회는 자연스레 김종식 전 군수와 대척점을 두고 있었던 김신 전 의원을 지지하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신우철 군수의 당선 이후엔 시간이 지날수록 김 신 의원에 대한 정치적 결속력은 약화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우철 군수가 초선에 도전하던 2014년 지방선거만 하더라도 김종식 전 군수의 조직을 물려받아 선거를 치루고 있다는 이야기가 팽배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신우철 군수에게선 전공노가 성명에서 밝힌 것처럼 김종식 전 군수와 같은 전횡이 보이지 않았기에 전공노 또한 싸울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데, 의식 있는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던 김 신 전 의원에 대한 결속력이 약화 된 근본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며 “김신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들어갔다는 건, 이는 민주당 내에서 승부를 내고자하는 나름의 결기인데 이미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 그것을 넘어설 나름의 비책을 강구해야하고 공천권과 관련해 영향력이 큰 윤재갑 현 의원과의 관계 어떻게 설정해 가느냐?가 큰 과제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1년여의 기간, 김신 전 의원에 대한 방향 설정과 관련해선 정객 B 씨는 “양심과 비양심의 대결은 김종식 전 군수 때에 맞는 정치구도이고, 신우철 군수와 대척점을 갖으려면 차별화된 자신만의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는 대세의 승부보다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는데, 물론 주민 공감 능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신우철 군정의 해양치유를 넘어설 수 있는 비전으로 군민을 설득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며 "완도를 열어갈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비전, 자신의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비전대로 군민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지난 시간 풍상노숙을 겪으며 얼마나 잘 준비했는가가 김 신 전 의원의 최대 과제같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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