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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합시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6.11 10:00
  • 수정 2021.06.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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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은 ‘환경의 날’이었다. 환경의 날은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을 함양하고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1972년 국제연합에 의해 제정된 ‘세계 환경의 날’과 함께, 환경의 보호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환경 보호 운동을 실천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새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환경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구의 위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는 경고의 수준이 아니라 우리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는 불안과 위협의 수준이다. 또한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지구 가열로 인해 1초에 1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하고, 15분마다 생물 한 종이 멸종하고 있다. 우리는 작년 54일 최장 장마와 폭염,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체험했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사막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거주지 축소, 식량 생산 감소, 수많은 감염병의 대유행 등 기후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 되었다.
소비의 증가를 풍요로운 삶으로 추앙하는 이윤 중심 사회는 기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
끊임없는 개발과 성장의 질주로 내뿜은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와 기후재난을 만들고 있기에, 기후 행동은 생산보다 순환, 성장보다 정의,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 가치로 하는 ‘삶의 대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마다의 실천과 행동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오로지 성장만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야만 한다. 그래야 산다. 공존할 수 있다.


 2018년 미래 세대의 당사자인 16살 그레타 툰베리의 ‘우리의 집이 불타고 있다.’는 외침에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우리 청소년들은 ‘결석 시위’와 ‘헌법소원 청구’까지 하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기후위기의 대응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이다.
우선, 미래세대가 살아가는 공간인 학교부터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 어느 곳보다 기후 위기 대응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곳이다. 지난 100년간 산업문명은 지구의 온도를 1도 상승시켰고, 이제 남은 온도는 0.5도라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내일이 없다는 비상한 인식으로 지금 당장 말하고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난 4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의미 있는 선언이 있었다. 전교조전남지부를 비롯한 전남교육민주노조협의회에서 3만 3천 교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개인의 실천’을 넘어 ‘함께 하는 행동’으로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전개해나가고자 선언하였다. 학생,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실천으로 활동할 것을 결의하였다. 중요한 시기에 시의적절하고 신박한 선언이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기후위기 대응교육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종이 없는 회의 문화, 일회용품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모든 단체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사실, 환경을 보전하고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의제이거나 행동 강령이 아니다. 이미 일상에서 작은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이 없는 회의 문화 등은 예전부터 강조해왔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하며 뒤로 미룰 일이다. 환경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은 지금 당장 실천하고 행동해야 할 일이다.


  ‘성장보다 정의,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생태적 삶으로 전환하라! 학교를 생태적 환경으로 전환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 여건을 구축하라! 전남도청, 전남교육청 등 행정조직과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기후위기 공동대응 범도민 비상행동을 조직하라!’는 요구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외침이다. 기후위기 대응,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해야 한다.

 

김남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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