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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민단체의 견제, 감시는 사회 건강과 지역발전 필수조건이다.

완도군공무원노조 군민을 위해 거듭나라!

  • 김정호 k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7.01.27 02:18
  • 수정 2015.11.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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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연말연초에 지역신문에 발표한 성명 내용에서 완도군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로잡으려는 지역 시민단체의 노력을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음해, 비방, 군정을 왜곡하는 진정, 투서 등을 하고 있는 원흉으로 비난 한 적 있다.

 

아울러 지난 24일에는 두 곳의 지역신문에 본지의 고속도로기사내용을 군민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또 다시 발표해 지역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지역 시민단체와 언론의 정당한 소임인 감시와 견제를 왜곡하고 매도하려는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의 저질적 행태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비방과 음해로 군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지난해12월 27일 정하택 부군수와 최재천 금일읍장이 완도군 의회에서 공개사과를 했다. 정하택 부군수는 군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군이 발주하는 각종 건설사업의 잦은 설계변경 및 과다설계로 막대한 군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에 “감사에 한 번도 지적받은 바가 없어 완도군 건설행정은 문제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완도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중 지난 2006년 7월 전남도 종합감사에서 13건의 완도군 건설 분야 문제점이 적발되었으며 3억여 원의 부당한 설계변경 및 과다 책정된 예산 감액조치도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16일 전남도에서 실시한 정기종합감사에서도 공사분할 발주 수의계약 남발로 예산낭비, 인사비리 등 행정부조리 여전하다는 지적까지 있었다.

 

최재천 금일 읍장역시 지난 12월 19일 완도읍내 모 음식점에서 금일읍 출신 신모 의원을 만나 2005년부터 심각한 부정부패 및 예산낭비의혹을 받고 있는 “금일읍 여성건강 문화센터”관련 추가예산지출 등을 요구했다. 이 사업의 문제점을 들어 추가예산지출에 반대하는 신모 의원에게 폭언을 일삼아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시켰다.

 

하지만 완도군공무원노조는 도덕적으로 완도군 공무원위상을 추락시킨 두 공직자와 수의계약 남발로 예산낭비와 인사비리를 지적했던 전남도 종합감사내용은 한 마다 언급도 하지 못하고 애꿎은 시민단체와 언론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그간 본지와 시민단체는 완도군이 발주하는 각종 건설사업의 문제점과 수의계약 등을 지적하고 재발을 막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한, 예산낭비 및 부패의혹을 사온 수산보조금 행정의 난맥상 등의 혁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는 언론과 시민단체에 앞서 완도군공무원노조가 먼저 앞장서서 해야 할 일들이다.

 

앞서가는 선진 자치단체는 행정의 투명성, 민주성, 효율성을 중시하며 자치행정에 주민의 참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과 의견제시를 당연하게 여기며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완도군 공무원이 만들고 소속한 “완도군 공무원노동조합”이 소속 공무원이 관련된 예산낭비와 부패의혹 덮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군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완도군 공무원노동조합”은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로 전락하기 전에 완도군 공직사회 혁신에 앞장서고, 주민과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의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을 먼저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