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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그룹 ‘등대지기’ 공연문화 우리가 이끈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1.31 17:14
  • 수정 2015.11.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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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지기그룹사운드 멤버들이 모처럼 한 곳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완도신문

그룹사운드 등대지기(회장 문준모)가 완도를 중심으로 음악을 통해 지역민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관광객에게는 완도 홍보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어 문화의 불모지 완도에서 새롭게 호평을 받고 있다.

1997년 학교나 군대에서 음악을 접했던 6명의 직장인이들이 통기타로 뭉쳐 다이아 예식장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여름바다축제, 장보고축제, 꿈틀공연 등 크고 작은 콘서트를 통해 음악공연으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수입을 바라지 않는 순수봉사단체인 등대지기는 보컬과 악기포함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청소년에게 무료 레슨을 통해 음악의 저변확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문준모회장은 고된 직장생활 속에서 삶의 여유는 잊고 있던 기타를 잡는 것이었습니다.”음악이 너무나 하고 싶어 모이면 연습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등대지기가 결성됐다. 이웃 해남에는 문화예술회관이 있어 정기적인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어 솔직히 부럽다고 했다.  

 

완도역시 전문 공연장이 생겨서 매주 정기공연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완도청소년들이 PC방이나 거리를 방황하지 않고 건전한 문화를 맛보고 정착시키는데 한 몫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근 군에서 합동공연을 하자는 제의도 들어오지만 여건이 안돼 거절할 때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문 회장은 또,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축제의 경우 유명가수나 방송에만 신경써 군민이 함께하는 공연이 아닌 행사홍보를 위한 공연이 되고 있다. 그 예산의 절반이면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공연을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체육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문제점도 꼬집었다.


등대지기 정기공연은 평균 1천여명이 관객이 모인다. 공연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팬들도 있을 만큼 나름대로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이틀 공연에 1천4백만원의 많은 공연비가 소요된다. 군에서 300만원의 지원금과 지역민의 협찬으로 공연이 이루어 지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자비로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부담을 느낀다.

 

 

 

등지지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로 구성되어 있고, 올 7월 여름바다축제를 위해 매주 화, 목요일 문예총사무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저희는 음악 그자체로 만났고 공연은 실력을 자랑함이 아니라 연습의 연장이고 지역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음악이 있기에 하루가 즐겁고 직장생활이 힘들지 않다는  ‘등대지기’ 멤버들, 공연이 끝나고 팬들이 즐거워 할 때 힘들었던 과정의 피로가 말끔히 치유된다고....그래서 매번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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