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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의 교통수단인 여객선 사전예고 없이 운항중단 말썽

운항중단은 어떠한 타협이나 협상조건이 될 수 없어완도읍 5일장에 나섰던 주민 추위에 떠는 등 불편 커설명절 고향 찾는 귀성객 운항중단으로 인한 불편 겪지 말아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2.07 23:20
  • 수정 2015.11.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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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해운이 지난 달 30일부터 사전예고 없이 중단해 주민불편을 줬다  신지 송곡항에 정박 중이다.◎완도신문

 신지∼고금간 섬주민 교통수단인 연안여객선 P해운이 지난 1월 30일 아무 예고도 없이 운항을 중단해 주민불편을 준데 이어  운항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내 적잖은 피해가 속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명절을 눈앞에 두고 발생된 운항 중단으로 섬주민뿐 아니라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게도 많은 불편을 줄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고금면민에 따르면 평상시에 상정항에서 송곡항을 운항하고 있는 P해운은 연안여객으로 주민 수송으 담당해 왔다. 또한, 완도읍 5일장이 들어서면 신지 송곡항을 거치지 않고 상정항(고금)에서 곧바로 완도읍(최경주 광장)까지 왕복운항을 편리하게 이용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해 초부터  여객선인 P해운과 화물선인 D해운간의 과다 경쟁으로 지난 달 30일 아무 예고도 없이 P해운에서 일방적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일완도읍 장날, 설 장 나들이에 나섰던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고금면에서 상정항에서 송곡항까지 영업용 선외기 2대로 주민들을 수송했다. 이는 주민불편 뿐만 아니라 행정력도 낭비했다고 했다.

 면민들은 운항중단의 장기화로 지역경제뿐 아니라 군민교류에도 나쁜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고금과 약산 주민들이 평상시에는 가까운 강진 마량으로 빠져나가다도, 완도읍 5일장이 되면 다소 불편한 교통이라도 완도읍을 많이 찾았다.

완도읍 5일장이 크게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군민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고금∼마량간 연륙교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제 더 불편해진 교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완도읍에 나올 명분까지 잃었다는 것이다. 완도와 고금, 약산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과 직장인 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농상리 K주민은 어떤 경우가 된다 하더라도 섬주민의 발인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많은 면민들과 청년회, 사회단체에서 연안여객선 살리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마당에  수지악화를 이유로 아무 예고도 하지 않고 일방적인으로 운항을 중단한다는 것은 면민을 기만하는 일이다. P해운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하고 면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설명절 고향을 찾는 많은  귀성객들이 먼길을 오면서 느낀 불편을 고향까지 와서 겪지 않도록 P해운이 운항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형화물선인 D해운은 상정항∼송곡항에서 정상 운항하고 있다. ◎완도신문

이에 P해운사 측은 아무 예고 없이 운항을 중단한데 대해 면민들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그럴 수 없어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매출  손실이 5억5천만원으로 결손액은 4억 5천만원에 이르는 등 현재 파산상태에 있다고 했다. 

현재, 국세체납과 선원 인건비 체불, 수리비 미불 등으로 노동부에 고발된 상태다. 유류공급도 중단된 상태에 있어 더 이상 항로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한편, 목포해양수산청 완도해양사무소는 운항중단 사태에 따른 정상화촉구 공문 발송했다. 지난 5일 1차, 6일 2차,  7일 3차에 걸쳐 행정명령을 내렸다. 만약, 정상운항을 하지 않을 경우 개선명령을 취하고 면허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장기적인 운항중단으로 섬주민들의 불편이 계속 될 경우 예비선을 긴급투입 하고 완도군에 있는 승객을 수송 할 수 있는 낚시어선도 함께 운항 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신지∼고금간 노선에 P해운사와 D해운사 2개의 해운사가 운항 중에 있다. P해운의 경우 처음 연안여객선 100톤급 2척이 20분 간격으로 1일 38회 왕복 정기운항을 해왔다. 또한, 지난 2006년 1월부터 D해운도 동일한 횟수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서로 운임덤핑 등 과다 경쟁을 벌여 오다 먼저 1척의 여객선 중단에 이어 지난 1월 30일 아무 예고없이 전면 중단해 주민 불편을 가중시켰다.  

P해운은 완도읍 5일장에 왕래하는 주민을 위해 상정항∼송곡항∼강독항∼완도를 3-4회 왕복운항을 조건으로 정부에서 지난해 1천만원과 올 한 해 1천3백만원을 지원받아 운항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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