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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초 다목적강당에 폐기물 불법 매립한 채 준공 말썽

시공업체와 교육청, 경찰서 모두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쩡이철 위원장 “진실위해 폐기물의혹 현장 끝까지 파겠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3.01 15:01
  • 수정 2015.11.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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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중앙초등학교 다목적강당 공사현장에 쌓아놓은 폐기물과 이를 묻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포크레인◎완도신문

지난 해 11월 완도중앙초등학교 다목적강당 신축부지 기초 현장에 대량의 임목폐기물을 몰래 묻은 사실이 주민제보로 밝혀졌으나 감독관청인 완도교육청이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준공 처리돼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완도군 의뢰로 수사에 나섰던 완도경찰이 당시 포크레인 기사가 신축현장에 직접 임목폐기물을 묻었다는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사 종결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인상을 주고 있어 운영위원회에서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운영위원회 이철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중순께 학교 인근 주민이 완도고등학교에서 생긴 임목폐기물을 중앙초등학교 신축강당 기초현장에 15t 덤프차 6~7대 분을 묻은 것을 사진촬영 제보해 왔다고 말했다. 포크레인 기사 또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폐기물을 몰래 묻은 장소까지 제시하는 등  몇 차례 똑같은 증언을 한바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다목적강당 건립은 학교와 학부모의 숙원사업이었고, 좁은 부지임에도 학부모들의 성원 속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시공도중 폐기물을 몰래 묻었다는 제보로 교육청에 연락해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청관계자는 파서 확인하자고만 했지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공사업체 전무가 직접 찾아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형식적인 시추작업만 3차례로 증언과 전혀 다른 데만 파면서 폐기물을 치우고 재시공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보니 은폐하려는 데만 급급했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다목적강당은 다른 건물과 다르지 않습니까.” “천진난만한 어린애들이 뛰어 노는 입니다.” “만약 애들이 놀다 건물이 주저앉아 큰 사고라도 당한다면 과정을 알고 있는 저와 다른 많은 주변사람들은 평생 씻지 못할 큰 죄인이 됩니다.”

 

 
완도중앙초등학교 이철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목적강당 폐기물의혹은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자라는 애들을 위해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완도신문


그래서 나서게 됐다고 했다. “공사업체와 교육청에 결코 감정이 있다거나 미워서가 아닙니다.” “최소한 애들이 뛰어노는 공간만은 확실하게 해서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공업체와 교육청, 경찰서 모두 ‘구렁이 담 넘듯 하려는 안일한태도’가 학부모들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습니다.”진실을 밝힐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 사건을 처음 같이 취재를 했던 완도신문 김정호 편집국장은 이철위원장의 의지가 너무 강해 교육청에서 공사를 철저히 감독하는 줄 알았다. 또 완도경찰에서도 수사에 나서서 이렇듯 슬쩍 준공처리로 마무리하는 줄 몰랐다고 했다.

 

김 국장은 이어 “시공회사 전무가 저희 신문사에서 며칠 살다시피 했습니다.” “기초공간에 되메움했기 때문에 건물에는 별 지장이 없는 말과 잘 봐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설 며칠 전에는 돈 봉투까지 내놓은 걸 고발하겠다고 으름장해 다시 가져가게 했다고 말했다.

 

“천진난만한 애들 때문에라도 폐기물 현장을 파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과연 시공업체에서 폐기물을 묻지 않았다면 학부모들의 주장과 지역 언론의 보도내용을 가만 두고만 봐 왔겠습니까. 어림도 없지요. 커가는 지역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교육청관계자는 3차례에 걸쳐 시추를 했고 폐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앙초등학교도 문제지만 공사를 같이 해 완공된 완도고등학교 다목적강당에서 입학식과 학교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준공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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