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1일 여성 명예 읍, 면장 위촉장 수여식이 있었다. 본지 기자는 취재차 1일 여성 명예 읍. 면장 위촉장 수여식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완도신문 구독거부와 취재거부를 하고 있는 완도군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의 방해로 취재를 할 수 없었다. 행사에 참석한 1일 여성 명예 읍, 면장과 군 실과 장들은 모두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 취재도 중요했으나 꼭 참석해 확인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명예 읍, 면장 위촉식에 참석한 A면 대표가 본인은 오지 않고 대리인이 참석했다는 주민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관련 취재를 원천봉쇄 당한 기자는 사회복지과 담당직원에게 대리참석에 관한 사실여부를 물었다.
담당직원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데 이어 그 근거로 찍은 사진을 “초상권침해라며 신문에 사진이 나오면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협박을 해 본지 기자가 초상권 침해에 대한 설명까지 해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28일 오후 6시에는 군청 대회의실에서 ‘서울거주 주민초청 해조류 홍보 및 기능성 제품설명회’가 있었다. 기자는 어느 행사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시 군청을 방문했다.
서울거주 주민을 초청해 완도에서 만들어 내는 푸코이단, 완도 톳 기능성제품 등 여러 가지 상품을 홍보하는 행사장에는 언론사로서는 유일하게 완도신문 기자만 참석했다. 그러나 또 다시 행사장 입장 방해 등 취재거부와 함께 완도군공무원노조 허동조 위원장 등 7명으로부터 취재거부 사유까지 들어야 했다.
한편, 26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수산벤처대학 개강식이 열렸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영호 국회의원, 심호진 해양수산부차관보, YTN과 지역신문, 방송사 등이 대거 참석한 이 행사에도 기자는 참여했고 취재했다. 하지만 이날 완도군에서 평상시에 자행하던 완도신문 취재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또한, 20일 완도군청 정문에 내걸었던 완도신문 구독거부 및 취재거부 현수막을 외부손님들이 참석한 행사때 임시철거, 손님들이 행사장을 뜨자 다시 내거는 웃지 못 할 촌극을 벌이던 날에도 취재는 했다. 바꿔 말하면, 본지는 외부손님들 때문에 취재가 가능했다. 이는 완도군이 외부손님들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완도신문 기자만 취재하지 못하게 옥신각신 소란을 피우는 꼴사나운 광경을 연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체 행사장에서만 고양이 쥐잡듯 완도신문을 쫒아 내려고 혈안이 된 것이다. 굳이 완도군 입장에서 억지해석을 한다면 지역 내부의 일을 외부에 알려 창피를 살 필요가 없다는 군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외부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고 중요하게 생각한 군이 지구상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웃지 못 할 촌극을 완도군민에게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한 행동에 대해 기자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가령 본지보도로 인해 완도군과 김종식 군수가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치자,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군 입장에서 보도관련 자료를 미공개하면 될 일이지 취재현장을 막무가내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군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명백한 언론탄압에 해당하는 일이다.
“우리말을 혹시 녹음 하지 않느냐?” “구독거부를 했는데 완도신문을 왜 군청에 갖다 놓느냐?” “취재를 하려면 먼저 노조에 양해를 구하고 해야 하지 않느냐?”는 등의 주장을 접한 기자는 순간 말로만 듣던 80년대 언론탄압을 자행한 군사 독재정권이 계속 뇌리를 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완도군은 정말 거꾸로 가는 시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