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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저수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

일반쓰레기 뿐 아니라 폐가전제품까지 버리는 몰지각한 사람도 있어저수지부근 밭주인과 우격다짐 폭행으로 이어지는 사고까지 발생

  • 김정호 k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7.04.06 17:31
  • 수정 2015.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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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부터 도암저수지에 많은 낚시꾼이 몰리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완도신문

완도읍에서 4km쯤 떨어져 있는 도암리 마을에 위치한 농수용저수지인 도암저수지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아울러 낚시꾼들 중 일반쓰레기는 물론 집에서 사용하다 못쓰게 된 폐가전제품까지 몰염치하게 내다버리고 있어 저수지 뿐 아니라 주변까지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낚시꾼들은 낚시자리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주변 산림훼손과 절벽 흙을 파헤쳐 장마에 흙이 무너져 내려 차량전복이나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을주민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대물 붕어가 나온다고 소문나면서 많은 낚시꾼들이 저수지를 찾았다. 그때만 해도 대부분 완도사람들로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저수지 부근에서 야영을 하는 외부낚시꾼들이 부쩍 늘면서 갈수록 저수지주변에 쓰레기만 늘고 있다”고 했다.

 

“마을에 청년들이 없어 단속도 안되고 그렇다고 낚시하겠다고 찾는 사람들에게 붙들고 싸움할 수도 없어 그냥 포기하고 산다”고 했다. “어디 그것 뿐 이어” “텔레비전, 오토바이, 생활가전제품도 저수지에 버젓이 버리고 있는 실정”이라 하소연했다.

 

 최근에 이곳 마을사람 저수지인접 밭주인과 낚시꾼간 우격다짐이 벌어졌다. 이곳 밭에는 오래 전부터 심어놓은 나무가 낚시꾼들의 잦은 출입으로 훼손됐다며, 낚시꾼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철조망을 쳐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밭둑에서 낚시하던 낚시꾼과 실랑이끝에 몸싸움으로 번져 서로 상처를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본 주변사람들은 “밭주인이 평소 다른 사람에게 폭행을 행사할 사람이 아니다. 밭에 심어놓은 나무가 훼손된다며 밭둑에 앉아 낚시하는 낚시꾼들과 거의 날마다 입씨름하는 것을 목격했다. 평소 밭주인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 낚시꾼도 완도사람으로 처음와서 봉변을 당했다는 소리를 듣고 맘이 안 좋았다”  같은 지역사람들끼리 이런 일까지 발생해 아쉬울 뿐 이라고 했다.

이처럼 낚시꾼들로 인한 환경훼손으로 인한 오염으로 저수지와 주변 환경만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마을사람들까지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몰직한 사람들은 폐가전제품도 저수지에 몰래 버리고 있어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완도신문

 



         ▲ 저수지주변에 곳곳에 널려 있는 쓰레기로 주변에 있는 나무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완도신문


도암 저수지를 자주 찾은 완도낚시꾼은 해마다 한 두 차례 저수지주변청소를 실시하고 저수지를 보호하려는 낚시모임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2년 전까지만 해도 외부 낚시인들이 많이 안 찾았기 때문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처치 곤란할 지경이고 폐가전제품까지 버리는 몰염치한 사람들로 저수지와 인근주변까지 환경오염이 확산되고 있어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도읍에 살고 있는 A모 주민도 몰려오는 낚시꾼들을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도암저수지가 자기집 정원이라는 인식만 한다 해도 일부러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이 심신이 피곤할 때 잠깐씩 와서 낚시도 즐기고 쉬어갈수 있는 저수지로 생각하고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고, 만약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본다면 그렇게 하지 않도록 권면해 깨끗한 마을과 저수지로 오래도록 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곳 밭주인은 밭둑에서 낚시하는 낚시꾼과 입씨름 끝에 서로 몸싸움까지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완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