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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역신문 펌) 민주당의 변화와 새로운 모색

닉네임
치우천
등록일
2011-10-13 13:31:27
조회수
11746
민주당의 변화와 새로운 모색


이 주열

지난 10월 1일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 시민사회에선 박원순 후보를 놓고 야권 단일후보 결정을 위해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을 기반으로 조직력을 앞세운 박영선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선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승리 하여 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가 되었다. 서울 장충체육관이 들썩들썩 하도록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 투표 참여율이 60%대 육박하면서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민주당 지도부나 박원순 후보도, 민노당, 참여당, 진보신당등 관계자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서울시장 경선이 이렇게 흥행에 성공할 줄 아무도 예측 못했다.

“안철수” 신드롬, 즉 안풍(安風)이 박원순 변호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든 것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변화를 원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1야당이며,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이 시울시장 후보도 없는 당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한다. 선거 시기만 되면 신선하고 명망 있는 후보를 찾는다며 새로운 인물 영입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민주당이다. 영입 또는 선거 연합을 통해서 당선 시켜 놓으면 “사람이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것처럼 순식간에 변절 하는 것이 우리 정치 현실이다. 왜 민주당 안에서는 인물을 키울 수 없는지 항상 의구심이 생긴다. 당내에서 꾸준한 훈련과 교육으로 인물을 만드는 것이 당의 역할인데, 자꾸 밖에서만 인물을 찾는지 이해 가지 않을뿐더러 밖에서 수혈된 인물들이 항상 나중에 변질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민주당은 지도자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면 당으로서 존재 할 이유가 없다.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가 없게 된 이유 중 또 하나는 서민 정당이라 표방하지만 “서민 정책”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점에 있다. “무상 급식”, “무상 보육” 이라는 이슈를 처음부터 확실히 당론으로 하지 못하고 작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여론화 되자 은근 슬쩍 민주당이 목소리 높이게 된 것을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서민 정책을 펼치는데 뒤처지는 정당에게 누가 표를 줄 것인가? 민주당은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정책 개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기반성을 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정치, 과연 정치가 무엇일까? 정치는 지도자가 국민을 입히고, 먹이고, 편안하는 것, 즉, 의(衣),식(食),주(住)를 좀 더 질 높게 해결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정의한 정치가 왜 복잡한 것일까? 그것은 지도자가 국민을 먼저 생각하기 이전에 사리사욕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비리에 얼룩진 것 또한, 사리사욕에서 시작 된 것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도 측근들의 비리, 표적 수사라는 통치자의 사리사욕에서 비롯 되었다. 사리사욕에 눈멀지 않는다면 우리도 훌륭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 한다면 실수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여론을 경청하며, 심사숙고 하여 고뇌에 찬 정책 결정을 한다면 국민의 존경을 받을 것 입니다. 지도자가 성숙 되지 못하면 결국 국민들만 고생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일에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며, 국민을 위한 정책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오늘의 실추된 위상을 되찾을 것입니다.
작성일:2011-10-13 13:31:27 218.157.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