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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정호 국장님께 한국의 섬 책에 대한 상의입니다.

닉네임
이재언
등록일
2011-11-21 05:06:44
조회수
2673

목포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

leesum153@hanmail.net

010-9932-2055

김정호 국장님께 한국의 섬 책에 대한 상의입니다.

김정호 국장님께 드립니다.

김 국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섬 책 작가 이재언입니다. 고향에서 언론사를 경영하시면서 지역 발전에 수고와 함께 애를 많이 쓰십니다. 국장님 매우 바쁘실텐데 이해를 좀 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편지를 드립니다. 앞으로 한국의 섬 책 11권이(이미 나온 1,2,3권 포함) 새롭게 리라이팅 되어 책 이름과 출판사가 민속원으로 바뀌어서 나와야 됩니다. 제가 고민에 빠져서 있다가 완도신문 김 국장님께 전화도 드리고 편지를 드립니다. 국장님께 제가 이런 방대하고 어려운 일을 하게 된 배경을 잠시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이해를 잘 해 주시고 교제가 더 잘 이루질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여수 백야도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21년 동안 섬과 바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던 중 지난 해 12월 이 일에 전념하기 위하여 교회를 사임하였습니다. 그 뒤 섬복지와 11권의 섬 책 집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저에게 길이 열린 것입니다. 목포대학교에 있는 도서(섬)문화 연구원에서 한국의 섬 책을 검토하여 보고 섬전문가로서 한국의 섬을 두 번이나 돌아본 항해술 등을 인정받아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시도는 1991년 부터 전국 400여개 넘는 섬에 배를 직접 타고 순회 답사후에 96년도에 책을 한 권 출판했습니다. 그 책이 항상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다시 2004년부터 두 번째로 순회와 답사를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한국의 556개 섬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한국의 섬이란 책은 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발로 쓴 책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섬이 더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한국의 섬’ 시리즈 발간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우리 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섬사람들의 애환과 아픔을 오롯이 녹여내기 위해서 입니다. 책의 내용은 섬의 인문, 사회, 지리, 역사, 문화, 애환, 여행 등 조선시대 이중환의 택리지 같은 섬의 종합인문서입니다. 그 공로로 kbs 저녁 9시 뉴스와 광주 kbc tv 방송 그리고 조선일보에 한 면 가득히 실어주기도 하였고 부족하지만 국토해양부에서 산업포장훈장도 받았습니다. 덕분에 전라남도 도지사님과 완도 군수님이 많은 관심과 함께 책을 사 주시고 완도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또한 책을 구입해 주셨습니다. 학교 방문 중에 특강을 초청받기도 하였고, 10월은 독도의 달인데 경북 도청 초청을 받아 10월 28일 독도에 상륙하여 일박하면서 특강도 하였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배를 타고서 이런 일을 하는 데는 시간적 어려움과 경제적인 어려움, 항해술, 사진기술, 글쓰기 등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리고 목숨의 위험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누군가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길을 나섰던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국민들 의식속에는 바다와 섬을 무시하고 섬놈, 뱃놈한 것은 섬과 바다의 가치와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조선 시대 전까지 해상 활동이 활발했지만 조선시대는 바다를 열린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로 보고 섬에 사람이 살지 못하게 200년 동안 공도정책과 해상 활동을 전면 금지 시키는 해금정책(海禁政策)을 500년 동안 실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선이 망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섬과 해양의 문화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육지 중심의 폐쇄적인 환경개선과 함께 섬과 바다, 해양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얘기하는 현실을 만들려고 합니다.

제가 국장님께 편지를 드리는 것은 편지를 통하여 교제도 하고 어떤 식으로 이 책을 다시 만들 것인가 상담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이 진행 된 것은 여러 가지 특수한 사정이 있습니다. 한국의 섬 책을 내는 데는 저의 개인 배가 동원되고 개인적인 답사비가 지출되었습니다. 그리고 3권의 책도 저의 개인 호주머니를 털었습니다. 언젠가는 독지가가 나타 날 것을 예상을 했는데 그곳이 바로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입니다. 도서문화연구원의 요구는 이 책을 새롭게 리이라이팅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책을 리라이팅할 작가를 데리고 처음부터 다시 섬들을 가 볼 수도 없고, 부분적으로 갈 수는 있겠지요, 그냥 방송 작가들은 동원하여 11권 전체를 윤문을 할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국장님 바쁘시지만 저에게 아이디어를 좀 주시면 안될까요?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섬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가 보신 박상건 교수님과도 연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국장님이 추천한 어느 작가든지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리라이팅 비는 저의 사정 상 좀 적지만 11권에 천만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장님과 완도신문 앞날에 늘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되기를 기도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그럼 수고하시고 건강하세요!

2011년 11월 21일 목포대학 도서(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재언 드림 010-9932-2055

작성일:2011-11-21 05:06:44 119.200.237.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