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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GM 작물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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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
등록일
2011-12-07 16:38:40
조회수
2521

국립농업과학원

신혜림

shrshr@rda.go.kr

0312991163

[기고] GM 작물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이진형

2000년을 기점으로 하여 전 세계의 곡물 소비량은 생산량을 웃돌기 시작했다. 지난 세기 동안 ‘녹색혁명’을 통해 농업 생산성이 향상된 데에는 비료 및 농약, 저수 및 관개 그리고 우수한 종자의 개발(육종)이 주도적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경 보존의 필요성에 따라 비료와 농약의 사용도 제약을 받고 잦은 기상이변으로 물 부족과 더불어 식량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이고, 더욱이 전통 육종에 활용되던 유용 유전자원의 고갈로 새로운 품종의 개발 및 생산성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인간의 수명 연장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의 대가로 세계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추정으로는 지구의 인구가 80억이 되는 2030년 이전에 인류는 중대한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세계의 식량 재고는 꾸준히 감소하여 2005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 수준의 17%를 밑돌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따라서 인류 생존의 필수 요건인 식량 문제의 해결은 오늘날 과학자들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식량 및 대체에너지원의 공급을 증대시키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환경 친화 농법으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변형(Genetically Modified, GM) 작물의 활용이 유력한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식물 생명공학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1년에 발간된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ISAAA)의 2010년 GM 작물 재배 현황을 보면 현재 GM 작물은 세계 29개국에서 재배되고 있다. 재배면적도 2009년에 비해 10% 증가한 1억 4,800만 ha로 1996년의 87배로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GM 작물의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EU와 미국 그리고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GM 작물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실정이다. 황금 쌀은 2013년에 필리핀에서 상업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를 이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GM옥수수(피타아제 강화)는 3년 내에 중국에서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이며, 2015년까지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작물은 EU의 잎마름병저항성 감자, 농업 형질을 갖고 있는 사탕수수, 질병저항성 바나나 등이 있다. 이처럼 새로운 농업생명공학 기술의 발전과 향후 안정적인 식량수급을 위한 GM 작물의 개발과 승인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작성일:2011-12-07 16:38:40 152.99.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