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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청산 범바위 전망대 공사 주변 경관 훼손

자연훼손도 모자라 공사 완공됐다 군의회 보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7.09 00:35
  • 수정 2015.12.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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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주변에 조경을 하기위해 갖다놓은 돌이 자연경관을 해치며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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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범바위 주변 전망대공사 현장은 흉물스럽게 훼손되어 있었다. 차한대 겨우 통과하는 좁은 길에 임시로 만든 이정표 1개만 초입에 있고 위험한 길에 안전시설 한 곳 설치되지 않았다.범바위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 조성은 현재 터만 있고 공사는 진행도 되지 않았다. 공중화장실 설치도 매일반이다. 전망대는 겉모습만 완공 해놓고 내부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청산면 관계자는 “이정표나 바리케이트는 곧 설치할 예정이다. 범바위에 관광객들이 와서 별을 관측하고 전망대 휴게실에서 차도 마시며 물건도 판매하게 할 예정이다. 전망대도 범바위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친환경적으로 지었고, 앞으로 전망대 외벽을 넝쿨로 덮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완도군은 “아름다운 도서관광마을 정비사업”으로 2004~2005년까지 범바위 전망대(진입로, 주차장, 산책로, 전망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2005년 8월 완도군 인터넷 홈페이지 지역개발과에서 밝힌 내용



                  현재의 완도군 인터넷 홈페이지 지역개발과에서 밝힌 내용


2005년에도 완도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범바위 전망대 토목공사”및“건축공사”가 8월20일 준공된다고 발표했다. 그해 11월11일은 조경공사까지 완료했다고 완도군 지역개발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의 완도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범바위 전망대 조성” 사업기간이 2004~2006년 2월 21일로 1년 2개월이 연장되어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전망대 토목공사 준공 역시 2005년 8월20일에서 2005년 12월30일로 슬그머니 바꿔 놓았다.전망대 건축공사 또한, 2005년 8월20일에서 한참 지난 2006년 4월20일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06년 7월 7일 제148회 완도군의회 임시회에서 담당 실과장인 김모 과장이 밝힌 본회의 회의록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은 20페이지 아름다운 도서 관광마을 정비사업 추진 건 입니다.  청산도 서편제 촬영지 복원 및 범바위 전망대 조성을 위하여 사업비 20억원으로 2004년부터 추진하여 2006년 6월 완공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일 먼저 서편제 촬영지 주차장, 황톳길, 돌담초가를 복원하였으며, 이어서 2005년 12월말까지 범바위 전망대 토목공사인 진입로, 산책로 등을 완공하였습니다. 금년 상반기에는 서편제 촬영지 조경과 범바위 전망대를 완공하여 모든 사업이 마무리 되었으며 도서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었다. 

 

완도군 김모 과장의 이같은 보고와는 달리 주차장과 조경공사 역시 애초 범바위 전망대 조성 공사비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당시 완공하지 못했고 현재도 중단된 상태로 남아 있다. 

 

9일 담당 실과장인 김모 과장은 본지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시 의회에서 2006년 6월 완공이 되었다고 말한 부분은 20억 예산을 도서 관광마을 정비사업에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완공한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현재도 범바위 부근 도로가 좁고 위험해 추가 공사를 해야 한다.”며 추가예산의 필요함을 강조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청산도 범바위 주변 수려한 자연경관을 훼손하면서까지 시작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담당 실과장이 군의회에서 완공됐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 군의회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완도군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밝힌 아름다운 도서관광자원의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 건너 간지 오래다는  군행정에 대한 지역주민의 비아냥까지 일고 있다.

 

또한, 도서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관리한다고 했지만 현장 전망대주변이나 주차장 주변에 자연경관을 방해하는 것들이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다. 매바위에서 범바위를 바라보면 전망대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청산면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부족으로 지연된 공사가 금년 말까지 모두 완공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피서철로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군 행정은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만반에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다. 

 


                  ▲ 주차장 조성은 터만 있고 공사는 진행도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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