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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섬-9부 해산물과 파도가 많은 섬 다랑도(多浪島)

금일도에서 소형어선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오지의 섬. 근해에는 고기가 잘 잡히고 낚시꾼들의 왕래가 많았던 곳이었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8.19 21:09
  • 수정 2015.11.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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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명의 살고 있는 낙도섬 다랑도 섬마을  

완도군 금일읍 사동리에 속해있는 ‘다랑도’는 완도에서 동쪽으로 23.3㎞ 해상에 위치한 섬이다. 주변에 소랑도, 부도(釜島),섭도(攝島),우도(牛島) 등이 위치해 있으며, 부근 바다의 파도가 심해 다랑도(多浪島)로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면적이 0.6㎢정도로 작은 섬에 속하지만 섬 이름처럼 드센 파도가 많고 물살이 부드럽지 않아 어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2명의 섬 주민들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생활을 꾸려 나간다.

 

입도 시기는 조선시대 선조 때에 임진왜란을 피하여 김해 김씨가 처음 들어온 후 경주 이씨, 진주 정씨 등이 차례로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온다. 완도에 속한 섬이나 생활권은 고흥에 가까우며,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김, 미역, 톳, 멸치, 소라, 전복, 해삼 등이 많이 나오고 멸치잡이가 한창일 때면 그물망이 온통 은빛으로 곱게 빛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다랑도에서 만난 주민들과 마을 어르신들  
 

▶불편한 교통과 의료의 사각지대

 

다랑도는 정기교통편이 없으며, 금일도에서 소형어선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섬이다. 일반인들은 쉽사리 접근하기도 힘들지만 몸이 아파도 병원한번 나가기 쉽지 않고 상비약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형편이다.

 

섬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이어서 정부의 보조로 생활하고 있고, 가끔 오는 낚시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살아간다. 자식들은 대부분 도회지로 떠나 교통이 불편한 다랑도를 찾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도시에서 가족이 모셔가려고 해도 이곳이 죽을 자리라며 한사코 떠나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비록 정기여객선도 없고 문화혜택도 못 받는 낙후된 섬일지라도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이곳을 떠나 살수 없다는 것이다. 다랑도에는 1999년 까지만 해도 160명이 살았고 근해에는 너울파도 때문인지 고기가 잘 잡히고 낚시꾼들의 왕래가 많아 번성을 누렸던 곳이었다.

 

지금은 불편한 교통과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섬을 떠나 현재 다랑도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보다 버려진 빈집이 더 많을 정도라고 한다.

 

▶교통

정기여객선은 따로 없으며 금일도에서 소형어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금일읍사무소(061-550-5602)에 문의를 하면 교통편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파도가 높고 바람 많기로 유명한 다랑도는 높은 돌담을 쌓아 바람을 피한다     

                   다랑도의 마을안 모습(좌)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마을입구(우)  


                                           ▲ 작은 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랑도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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