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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리 하수관거 정비사업 주민들이 주장한 '부실공사' 확인했다.

휴일에 하자보수 공사 강행 부실공사 의혹만 ‘증폭’감독공무원, 주민이 참여한 재 시공이 이루어져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10.08 03:12
  • 수정 2015.1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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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관청인 공무원과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은 휴일 하자보수공사는 또다른 부실공사 의혹을 낳는다. 

완도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 정비사업 구간인 완도읍 개포리 일부(청해진농협 후문부터 광주식당 앞까지) 구간에서 생활하수가 역류해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본지 621(10월 4일자)호 기사보도 이후 시공업체에서 하자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부실공사에 대한 재 시공을 감독 지도해야 할 완도군 담당 공무원이 입회하지 못한 휴일에 실시한 것을 두고 주민들은 또다시 부실공사를 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며 불만을 토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개포리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2006년 8월에 착공해 2007년 7월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상태다. 또한, 관급자재비를 포함한 총 공사비가 35억 원으로 이미 32억 원이 시공업체에 지급한 상태로 부실공사 구간에 대한 재 시공이 형식적인 선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개포리 주민 A 씨는“가정집에서 나오는 생활폐수와 오수관로 연결을 위해 기존에 연결되어 있는 500mm 우수관로를 절단하여 시공했다. 이 과정에서 절단된 부분에 물이 새지 않도록 시공해야 하지만 잘못된 공사로 틈이 발생했다. 이곳으로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흙과 모래가 쌓이면서 우수관로를 막아 생활하수가 역류했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하수가 역류해 심한 악취가 발생된 곳은 개포리 지역에서도 지대가 낮은 곳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상습 침수지역이 된 구간이다. 관로공사를 할 때 지대가 높은 구간과 낮은 구간 레벨을 맞춰야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낮은 구간에는 관로 밑에 흙을 충분히 채워 침하되지 않도록 해야했지만 제대로 흙을 채우지 않고 덮어 그 위에 포장공사를 한 현재 도로가 침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공업체 측은 휴일을 통해 하자보수공사를 은근슬쩍 할 것이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감독관인 담당 공무원 입회하에 하자보수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개포리 주민 B 씨도 “주민들은 완도읍 하수관거 정비사업 부실공사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완도군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전체적인 공사구간을 정확히 파악하여 복구공사를 해야만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관거 정비사업 시공업체 관계자는 “완도군으로부터 하자보수를 하도록 통보 받았다. 하자보수 시공 일자를 군에 통보했으나 별다른 말이 없어 차량통행이 많이 없는 휴일에 공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중심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환경부사업으로 총사업비 246억 원(국비 172억 원. 군비 74억 원)을 확보하여 완도읍을 비롯해 금일읍, 군외면 4곳에 상하수도 노후관로교체사업으로 우수와 오수를 분리하는 대형공사를 지난 2006년 8월 착공하여 2007년 7월에 준공할 계획이었다.

 

 


          ▲시공업체에서 오수관로와 생활폐수관로를 거꾸로 잘못 연결한 공사에 대해 재 시공을 하고 있다.



                   ▲우수관을 절단하여 시공한 파이프 틈사이를 막아야 했음에도 그냥 덮어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들 주장대로 우수관(500mm)에는 공사에서 생긴 토사가 가득차 있는 부실공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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