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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 미라리, 맹선리, 누구를 위한 ‘어민휴게소’ 인가?

휴게소 보다 시급한 것은 선착장 이전공사, 하지만 선착장 공사 2017년 완공예정 어민휴게소 새선착장 부지에 9년 앞당겨 준공, 어민들 불편호소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3.10 22:26
  • 수정 2015.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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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리 마을 선착장에 물김 위판을 기다리고 있는 양식어민들.  

▲차량이 보이 곳이 미라리 마을 어민휴게소. 언제 완공될지 모른 마을 선착장 공사가 한창이다.   

▲맹선리 어민휴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물김위판을 기다리며 모닥불에 추위를 녹이고 있는 어민들.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맹선리 마을 어민휴게소. 우측에 멀리 보이는곳은 물김 위판장소로 거리가 약 300m 정도 떨어져 어민들이 사용하기 힘들다.

완도군이 지난 2005년 '어촌종합계발사업'으로 추진한 소안면 미라리와 맹선리 어민휴게소는 겨울철 김을 생산하는 소안면 12개 마을 어민들의 추위를 막아주고 물김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준공됐다.

하지만 정작 이를 이용해야 할 어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외면하고 있는 상태다. 미라리 마을 어민휴게소는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선착장에 인근에 완공했다. 그래서 물김 위판장소와 거리가 너무 멀어 어민들 사용이 매우 불편한 실정이다.

맹선리 마을 어민휴게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물김 위판장소와 어민휴게소 거리가 약 300m 가량 떨어져 있다. 화장실 문은 닫힌 상태고, 대기실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어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라리 마을 선착장에서 모닥불로 추위를 녹이며 물김위판을 기다리고 있는 어민들은 "현재 어민휴게소는 선착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이다. 선착장이 완공되고 난 다음에 물김 위판장과 어민휴게소가 동시에 옮겨져야 한다. 하지만 휴게소가 먼저 완공돼 불편한 관계로 사용을 꺼리고 있다" 고 했다.

어민들은 "현재 마을 선착장은 좁고 수심이 낮기 때문에 물김을 채취해서 배를 접안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어민휴게소가 급한 것이 아니라 선착장에 배들이 아무 때나 수시로 접안 할 수 있는 넓은 선착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맹선리 마을 선착장에서 만난 어민들은 사용하지 않은 어민휴게소에 대해 "어민들을 위해 만든 어민휴게소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지어져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콘테이너만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어민휴게소에 대해 "맹선리 물김 위판장은 인근 5개 마을 어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물김 위판장과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할 어민휴게소가 너무 멀리 있어 어민휴게소가 있는지 조차 모른 어민들이 많다." 완도군 탁상행정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해수부 어촌종합계발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5년도에 발주했다. 미라리와 맹선리 어민휴게소는 각 마을 어민들이 사업을 요청하여 실시했다."고 말했다.

어민휴게소를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현재 완공된 미라리 어민휴게소는 마을 선착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 선착장 공사가 조기에 완공되어 어민들이 사용 할 수 있도록 관련 실과와 협의하여 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맹선리 어민휴게소는 " 선착장에 부지가 있지만 공유수면으로 사용목적이 정해져 가장 가까운 곳에 시공했다."며 "어민들이 사용 할 수 있도록 어민휴게소를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었다.

한편, 미라리 마을 선착장 공사와 관련 지역개발과 이영문 계장은 "미라리 마을 선착장 공사는 도서개발유용화 사업으로 도서개발 3차 10계년계획에 따라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라리 마을 선착장 공사 보다 9년 앞서서 완공된 미라리와 맹선리 어민휴게소는 총 공사비 1억5천4백만 원을 투입, 20평(대기실, 화장실) 규모로 지난 2005년 10월에 착공, 2006년 4월에 각각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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