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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흥포 완도호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

마을주민“담수호와 바다까지 환경오염 확산 우려” 군 담수호 일대 ‘철새 및 식물들의 자연서식지로 조성 계획’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3.24 14:53
  • 수정 2015.1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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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담수호 주변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담수호 도로에 잔량이 남아 있는 부탄가스도 버려 교통사고와 폭발사고 위험이 높다.



▲완도 주민들이 몰래 버린 폐타이어도 눈에 띈다.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자기 집 정원 같으면 쓰레기를 이렇게는 버리지 않습니다.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습니다. ”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농민 A 씨가 화흥포에 있는 논을 갈기 위해 트랙터로 이동하는 중 몰지각한 낚시꾼들에 의해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혀를 찼다.

 

완도읍에서 8km쯤 떨어진 화흥포 농수용인 완도호가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쓰레기로 인해 담수호 뿐 아니라 인접한 바다까지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화흥포 담수호 주변은 어촌민속 박물관과 화흥포 항을 거쳐 보길, 소안, 노화로 관광을 떠나려는 외지관광객이 많이 찾는 길목으로 완도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도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대물 붕어가 나온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외부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고 있고,  생계를 목적으로 아예 야영을 하는 외부 낚시꾼들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에 야영을 하는 낚시꾼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완도호 주변에서 모닥불을 피우거나 취사행위, 아무 곳에나 용변까지 보고 있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양심 없는 완도관내 일부 주민들은 온갖 생활쓰레기와 폐타이어까지 몰래 버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화흥포 담수호 일대를 철새 및 식물들의 자연서식지로 조성하고, 체험탐사교육 등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하여 주민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전체 면적 145,000㎡(43,800평)에 총사업비 54억원(국비32.4,군비21.6)을 투입하여 오는 2009년 완공 목표로 생태원, 조류관찰대, 전망데크, 갈대미로원, 야생초화원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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