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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식지+T지역신문=군수 홍보지?

군 홍보로 넘치는 지역신문을 공무원이나 행정차가 배달하는 장면 목격돼...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8.10.15 05:15
  • 수정 2015.12.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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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김종식 군수가 이끄는 완도호의 실체는 행안부 발표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 통계청 발표 사업체와 종사자 감소 도내 22개 시,군중 ‘최하위’ 등의 열악한 환경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완도군과 김종식 군수는 대책을 마련하는 고민보다는 일부 지역신문을 이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것도 모자라 군에서 발행하는 ‘완도소식’지를 통해 자신의 치적홍보에 급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올해 추석 전 우리군은 일부 지역신문에 똑같은 내용의 김 군수 치적을 홍보하는 기사를 실어 사전선거운동 논란(본지 667호 9월 26일자)을 일으켰다. 또 군에서 선정한 전국의 명예면장 명단과 주소를 T지역신문 발행인에게 유출시켜 우편발송을 유도해 군민의 혈세 편법사용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우리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완도소식지(발행인 완도군수)제36호를 발행하여 12읍면에 대량으로 배부하며 주민들에게 군수 치적을 알리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재경완도군향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 군수와 공무원들은 미리 준비한 완도소식지를 향우들에게 대량으로 배포해 행사가 끝나고 수천 장의 소식지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한심스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14일에는 군청 정문에서 섬 지역 행정차가 완도소식지를 실으며 개인 소유인 T지역신문을 대량으로 함께 싣는 장면을 본지가 목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T신문의 실제 소유자가 완도군이 아닌가라는 주민들 의심이 사실에 가깝게 드러나고 있으며, 신문 기사내용 중의 '역대 군수님' 이란 표현은 마치 공무원이 기사를 쓰고 있지 않는가라는 의혹마저 함께 일고 있다.

실명 밝히기를 거부한 섬 지역 모 공무원에 따르면 “매주 군청에 다녀온 공무원(채송)이  T지역신문을 면사무소 민원실에 배치한다.”고 말하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T지역신문 배달이 이제는 공적인 업무가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완도소식지와 T지역신문을 이용해 본지 기사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공무원일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던 우리군이 667호 “일부 지역신문 군정특집호판 사전선거운동 논란”이란 기사는 허위보도나 왜곡보도라고 반박을 하지 못했던 점이 T지역신문이 군에 매수되었다는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16일 완도소식지 제작비와 발행부수, 지역신문 홍보비, 12읍면에 T지역신문을 공무원이 배포한 이유와 목적, 누구의 지시 등을 우리군에 정보공개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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