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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 비판기사에 2년 동안 2번 고소 "명백한 언론탄압"

8일, 본지 고소한 김종식 군수에 맞 대응하기로 결정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08.10.15 15:38
  • 수정 2015.12.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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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완도군과 김종식 군수가〈완도신문〉을 광주지검 해남지청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데 이어 본지에서 14일, 긴급 편집회의를 열고 강력하게 맞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완도군과 김종식 완도군수는 지난해 1월 말경 광주~완도간 고속도로와 관련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한지 1년 9개월 만에 또다시 고소한 것이다. 완도신문은 6월 중순 경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8월까지 구독, 취재거부와 말로 다할 수 없는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 

김 군수는 이 외에도 자신에게 비판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지난 5월 30일 의회를 취재차 방문한 본지 강병호 기자에게 "군수가 어딜 갈 수 있는 것이지 기자가 알아서 뭣해?"  "무서워 어디 가겠느냐?"  "싸가지 없는 새끼" 등 한 군을 대표하는 군수의 입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쌍소리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본지에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을 시켜서 기자의 취재를 막는 등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본지는 군민독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인내하기 힘든 세월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본지 김정호 편집국장은 완도군과 김종식 군수가 최근 본지를 고소하고, 사실과 다른 공무원일동 성명서와 참여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사회단체장 성명서를 언론사에 제공해 기사화 함으로서 군에서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국장은 "완도군이 지금까지 추진한 보조금 사업이 제대로 된 것이 무엇 있는가? 우렁쉥이 보조사업과 완도 수산물유통회사, 후코이단 등 하나 같이 제대로 추진된 사업이 없다. 주민의 혈세가 투입된 사업인 만큼 잘해야 한다고 기사보도를 했다. 하지만 군은 매번 군정발목을 잡는다"고 하고 있다.

또, "단적인 예로 후코이단 사업을 보자. 사업자가 보조금을 편취할 수 있는 개연성이 내포되어 있어 투명한 사업자 선정요구 등 철저한 관리감독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기사보도를 했어도 김종식 군수는 "잘된 사업이다."고 공무원과 마을 주민대표들에게 홍보토록 지시까지 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 조사에서 사업자가 보조금을 편취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완도가 전국에 웃음 거리가 된 것도 군과 김 군수가 자초한 일이다."

김 국장은 이어 "도둑질 못하도록 군에 감시 철저히 하라고 소리쳤다고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말이나, 군수 비판 기사쓴다고 2번 고소, 사회단체 끌어들여 문제를 삼겠다고 하는 것은 본지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병호 기자 또한 “지방자치단체부터 솔선수범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의 차량 홀짝제 취재를 위해 20여일 밀착취재를 한 부분에 대해 감정에 기인하여 취재를 했다는 식의 성명서 발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껴 법에 호소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조만간 김종식 완도군수를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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