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행사계획표에 군수와 부군수의 참석여부를 아예 없애버린 주간행사가 이주부터 발표되어 갑자기 비공개를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주 월요일 공식적으로 우리군에서 발표하고 있는 주간행사계획표는 일반인이 완도군청 인터넷홈페이지를 방문해 크고 작은 군 행사를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군수의 행사 참석여부는 표시하지 않는다.
공무원과 언론인은 군수의 참석여부를 알 수 있는 일정표를 제공받는다. 먼저 군수참석은 행사명 앞에●으로, 부군수 참석은◎으로, 두 사람 모두 참석하지 않는 행사는 ○으로 표시해 왔었다.
하지만 김 군수의 공식행사 참석여부를 본지에서 계속 언급하자 10월 13일~10월19일부터 짜여진 주간행사계획을 철저히 보안 유지하고 있다. 완도군 전자문서시스템으로 확보한 주간행사계획표에는 군수일정이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다.
인근 해남군의 경우 주간행사일정표를 살펴보면 10월17일 11시 ‘농협김치가공공장 준공식참석-군수’라고 정확하게 명시가 되어있어 투명한 행정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강진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군수와 부 군수 참석을 정확하게 표시한 주간행사표를 각 언론사에 공개해 취재를 적극 돕고 있다.
하지만 투명한 행정을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는 타 지자체들에 비해 지금까지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군수의 일정을 지금 와서 비공개하겠다는 것은 주민의 알권리를 차단해서라도 자신의 뜻대로 하겠다는 군수의 의지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개포리 주민 A모씨는 “군수 일정을 비공개하는 것은 지금까지 공적인 일정보다 개인적인 일을 많이 봤거나 앞으로도 누구의 간섭를 받기 싫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