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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 둔 논에 철근 있나 "잘 살피세요"

대야리 마을 10여 곳 논 철근때문에 “콤바인 고장났다”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8.10.1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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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도읍 대야리 1구, 2구 마을에서 벼 수확을 앞둔 논에 알 수 없는 철근이 꽂혀 콤바인이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1개 논에 1~2개 정도 발견된 철근은 길이는 평균 50cm, 두께 17mm로 콤바인 고장 원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2개 마을 10곳의 논에서 발견돼 누군가 기계고장을 일으키기 위해 고의로 철근을 꽂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야리 주민들에 따르면 “논에서 철근을 처음 발견 했을 때는 우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논에서도 발견돼 누군가 고의적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가을 농번기철인 농촌은 고령인구로 인해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주민 대부분이 콤바인에 의존하여 벼를 수확하고 있다. 하지만 논에 꽂혀있는 철근때문에 콤바인을 가지고 있는 농민들이 대야리 마을 논은 작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콤바인을 가지고 있는 농민은 “철근 때문에 콤바인이 고장 나면 평균 30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지출된다. 문제는 가장 바쁜 가을철에 작업을 하지 못하면 콤바인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당장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생산된 콤바인은 이물질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피해를 당하지 않지만 전에 구입한 구형의 경우 콤바인은 센서가 없어 고스라니 피해를 당하고 있어 콤바인 작업을 포기한 농민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농민들의 어려운 점을 조금이나마 안다면 이제는 제발 다른 사람 가슴아프게 하는 잘못된 행동을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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