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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뭄 장기화 “밭작물 피해 우려”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8.10.22 09:58
  • 수정 2015.12.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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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밭작물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 관내 강우량이 309mm로 평년 468mm 65%의 수준에 그치고 지난해 같은 기간 강우량 1,129mm에 비하면 무려 896mm가 부족한 실정으로 강우량은 7월 이후 평년의 65% 수준이다.

현재 가을 가뭄으로 인해 주민들의 제한 급수는 청산 국화수원지(저수율 61%)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식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 밖에 지역은 정상급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민들은 계속된 가을 가뭄 때문에 스프링클러와 분무호스,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대고 있지만 밭 작물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누렇게 타다 못해 숯덩이가 된 지 오래다.

군외면 갈문리 농민들에 따르면“평생토록 농사를 지어왔는데 올해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적이 없었다. 지난해보다 비료, 농자재, 농약 등 생산비가 2배 이상 올라 너무 힘이 드는데 하늘까지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밭작물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또다른 주민은“그래도 우리는 관정이 있어서 어떻게든 밭에 물을 될 수 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단 상태가 났다. 관정이나 경운기 등을 이용해 물을 끌어올 형편이 안 되는 마을 사람들은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할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특히“갈문리는 가을 추수가 끝나면 완도 관내에서 마늘을 가장 많이 심는다. 하루종일 펌프를 가동해야 마늘밭에 물을 댈 수가 있어 전기료와 기름값 감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하늘을 원망했다.

한편, 우리군은 농업용수 부족에 적극대처 하기 위해 가을 가뭄 대비 시설물 일제 점검 계획을 수립해 종합적인 가뭄대비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관내 농업용수 대형관정 139개소를 점검·정비하고 2천2백만 원의 군비를 투입, 47대의 양수장비를 새로 구입해 12개 읍면에 배부하고 누수 저수지 보수 공사와 가뭄대비 4단계 종합대책을 수립해 1단계인 예방단계에 돌입했다.

또한, 10억 원의 사업비 지원과 추가경정예산에 2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2억 원을 투입 농업용수 개발과 저수지 준설 및 보강 등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수리시설물 점검을 통해 가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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