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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맨홀 지나가다 발목 다쳐…'마른하늘에 날벼락?'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8.11.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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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은행에 볼일을 보러 왔던 K모(48세, 남)씨는 개포리 농협 하나로마트 앞을 지나다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다.

주민 K모씨에 따르면 당시 이곳에는 옷을 파는 노점상이 인도까지 점유해 지나가는 길이 평소보다 좁아진 상태여서 그러러니하고 좁은 길을 걷다 인도위에 있던 맨홀을 밟았다. 순간 맨홀뚜껑이 기울어져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맨홀뚜껑이 눈으로 봐서는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알수 없어 사고를 당한 것이다. 화가난 K모씨는 농협 측에 관리소홀이라고 생각하고 항의를 했다. 하지만 농협 측은 한전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전 측에 떠넘겼다.

K모씨는 맨홀 안에 케이블선이 뒤엉켜 있는 것을 보고 확인한 결과 한국통신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맨홀 안은 마구 뒤엉킨 케이블 선만이 아니라 비닐 쓰레기가 널부러져 피우다 만 담배꽁초 하나만 들어가도 화재로 연결될 상황이었다.

제보자 K모씨는 기자에게 자신이 빠져 다치게 된 과정을 직접 연출하며 “맨홀 뚜껑을 보니 오랫동안 이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혹 나이 드신 분이 지나가다 빠져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현장을 확인한 한국통신 관계자는 "우리가 케이블 선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맨홀은 건물주에게 책임이 있다. "며 "원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할 맨홀이 밖에 있으므로 당연히 건물주가 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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