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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초 “자전거보관소 꼭 필요해요”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8.11.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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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수업이 시작되는 9시경 학교 정문 앞 상가에는 열쇠를 채운 자전거 20여대가 주차된 차들과 뒤엉켜 자전거 대리점을 방불케 하고 있다.

 완도초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는 학생들은 인근 상가 주변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등교하는 바람에 자전거보관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또한 등하교 학생들 뿐 아니라 주민불편까지 초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 상가 앞에 학생들이 자전거를 세워놓기 시작한 것은 대략 6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등교시간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안까지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는 것을 교사들이 제재시키면서 가까운 상가주변에 세워놓게 된 것이 이제는 아예 자전거 주차장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자전거가 분실되지 않도록 상가주인이 지켜봐주거나 자전거 정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한 주민은 “상가 주변은 중구난방으로 세워진 학생들의 자전거로 넘쳐나 많을 때는 초등학생들이 30여대 이상 세운다. 학교에 지각이라도 하는 학생은 아예 자전거를 버리듯 내팽개치고 뛰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상가주인 A모씨는 "자전거가 많은 날은 아예 가게 입구를 막고 있을 정도다. 또한 간혹 세워둔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에 흠집을 내기도 해 자전거 보관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B모씨는 "군청에 제출하는 자원봉사활동 일지에 자전거 보관소 설치를 요구한 글을 남겼는데 한 달이 넘도록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행정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완도초등학교 관계자는 “자전거 보관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학교 예산이 없어 군에다 여러 경로로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앞 도로는 다도해 일출공원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군 행정에서 예산을 집행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간혹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에 흠집을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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