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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양식어민들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자구책 마련

지난달 28일 원산지표시단속에 이어 21일 정부와 국회의원에 건의문 채택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08.11.26 18:36
  • 수정 2015.11.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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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광어 값이 지난해보다 30-40% 정도 값이 폭락했는데 사가는 사람이 없어 줄도산 의기에 처한 광어 양식어민들이 이를 극복하고자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완도어류양식협회(회장 박관철)는 회원들 스스로가 지난 10월 28일부터 원산지표시감독실시 계획을 짜고 단속출장을 벌였다. 또 21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에게 건의할 건의서를 채택했다.

협회 건의서에는 수입활어의 다량 유입과 말라카이드그린의 여파로 2005년 다수의 양식어가가 도산하고 남아 있는 어거 역시 생산원가를 유지하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1kg 광어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1만2천825원이 드는데 거래되고 있는 단가는 8천원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도 소비만 된다면 재고로 쌓인 광어를 판매하고 다시 치어를 입식하여 다음 해를 기대하고 양식을 진행할 수 있으나 비어 있는 양식장 수조가 없어 그마저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또 사료구입비가 없어 사료를 먹이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여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실정이며, 전기세 체불에 따른 단전의 불안감에 3중 4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홍보행사가 도시권에서 대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홍보가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많은 기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홍보효과에 의존하고 있는 정부의 대책에 양식어가들이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발등에 불이라도 끌 수 있는 정책은 원산지표시강화, 국내생상수산물의 품질우수성을 홍보하는 장기적인 처방을 나와야 하는데 금번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홍보판촉은 당장 줄도산을 막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금년도 생산과잉 농수산물 수급안정대책에서 배 44억, 사과 500톤, 무 배추 34억, 수매 또는 폐기 매기 30억 1천톤 수매 등에 비추어 광어,전복판촉비용 10억 원에 그치고 있다.

정부에서 알고 있는 양식어가의 실상은 아직도 홍보정도의 느슨한 품목으로 알고 있는 것 같으나 시급하고 절규에 찬 양식어업인들의 심정과 사상 최악의 광어 양식업의 실상이 실무자 선에서 묵살되고 있어 가슴 아프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국회 국정감사 질의답변 때 광어수매가 바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답변을 듣고는 광어 가격이 다소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10억 홍보정책이 발표되면서 광어판매시장이 급격히 동요하여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되어 현재는 당시 시세에 20%이상이 하락하고 있다.

또 매일 5%이상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광어양식산업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양식어민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2006년 정부에서 수매한 지원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한 만큼 정부에서 생산원가로 수매하는 것만이 어가 폭락을 막고 정상화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협회의의 구체적인 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1kg기준 1천톤을 생산 원가기준 1만 2천원, 1백 20억원을 제시했다. 또 가격안정 장기대책으로는 어류생산어민들로 구성된 원산지표시 감시단이 수입활선어 통관 유통 실소비자 유통(횟집, 어시장) 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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