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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바다 고수온 “해조류 양식어민” 피해 심각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8.12.16 21:25
  • 수정 2015.11.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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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특산품 김, 미역 등 해조류가 채묘적기에 바다수온이 높아 엽체가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 양식어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어 고수온에 따른 해조류 품종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전복 먹이용 미역의 경우는 완도읍, 보길, 노화 양식어민 2,645명 중 어민 1,518(70%)명이 채묘시기에 조기산 미역엽체가 녹거나 탈락되어 재 시설을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 양식시설적기는 9월말에서 10월 초순이다. 하지만 바닷물이 매년 평균수온 보다 1℃가 높은 고수온(23.3℃ ) 영향으로 미역 엽체가 대부분 유실되어 조기산 미역을 생산하지 못했다. 또 전복 먹이용 생미역은 양식어민들이 시설을 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잇바디돌김과 모무뉘 돌김의 경우는 바닷물 고수온 정체로 인해 엽체의 활동력이 부진한 현상을 보이며 11월 초순에는 갯병 징후가 나타나 성장 둔화로 이어져 지난해와 비교 생산량이 50% 정도 감소했다.

완도군수협 군외지점 관계자에 따르면“군외면 삼두리와 당인리 어민 60여명이 김 양식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 돌김(곱창) 생산량은 20~30% 정도 감소했지만 판매가격은 높아 매출은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돌김을 채묘하는 10월에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양식장에 김이 부착되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돌김에서 일반 김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양식어민들이 김 양식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완도수산사무소 관계자는“완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미역 엽체는 대부분 어민들이 서해안 지역에서 구입하고 있다. 서해안은 바닷물 수온이 낮아 일찍 생산하고 있지만 완도는 바닷물 수온이 높아 맞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완도읍을 중심으로 서부권 바다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지만 동부권 바다는 수심이 낮아 수온이 높다. 바다환경은 산업화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변화고 있다. 기상이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이어“바닷물 고수온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 전복 치패입식을 위해서는 염장미역 줄기 건미역 등 해조류 가공 부산물 등을 확보하고 해조류 채묘틀 운반시 직사광선에 엽체가 건조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습도를 처리하여 어장환경에 충분히 적응시켜 고수온차로 피해를 예방해야한다.”고 각별한 주위를 당부했다.

아울러“양식어장별 해양환경조사를 실시하여 어장별 특성을 파악 적기시설 시기를 양식어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대비 내온성 해조류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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