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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풀린 아파트 관리비 제보자 찾아서?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8.12.17 19:07
  • 수정 2015.11.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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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한 아파트 주민의 제보로 시작된 본지 기사에 주민들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를 쫒는  유언비어가 공무원사회에 루머로 번지고 있다.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군 공무원들이 A아파트에 사는 모 간부공무원을 겨냥해 “ooo가 제보자다.”고  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다음 주 신문에는 정정기사가 나갈 것이다.”등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A아파트에 사는 주부가 본지를 방문해 "모 공무원들이 남편을 제보자라고 한다. 억울하다. 남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워 찾아왔다"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는 사태로 번졌다.

사회심리학자인 알포트(Allport)와 포스트맨(postman)의 고전적 연구에 따르면 “루머는 입에서 입을 거치며 단순화되는 동시에 핵심이 부각되며, 일상에 부합하는 얘기로 진화한다”고 했다.

그럴듯한 얘기가 빤한 거짓말보다 한층 무섭다는 얘기다. 소문 중심에 있는 일부 공무원들은 부풀린 아파트 관리비 제보자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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