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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완도 여서도 패총 특별전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8.12.24 12:54
  • 수정 2015.11.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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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목포대학교박물관에서 완도 여서도 패총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발굴조사를 통해 얻어진 신석기시대 전기의 다양한 자료를 한자리에 모은 ‘2008 완도 여서도 패총 특별전’이 지난달 13일부터 목포대학박물관(관장 최성락)에서 성황리에 전시되고 있다.

당시 여서도 패총은 섬의 당산(353m)에서 뻗어 내린 구릉의 동사면과 서사면에 형성되어 있었으며, 조사가 이루어진 곳은 동사면(해발고도 19m)에 위치한 패총으로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여서도 패총의 규모는 동서 약30m, 남북 약18m 정도 되며 패총의 상층부는 후대의 경작 등으로 교란되어 있었으나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상태였으며, 퇴적층의 상태도 비교적 정연하게 남아있었다.

               △ 옹형토기 甕形土器 높이 48.0cm

여서도 패총에서 출토된 토기는 융기문, 영선동식토기와 무문양토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들 토기편 중에는 제주도의 현무암제 태토가 혼입된 것들이 확인되어 제주도와의 교류를 추측할 수 있다.

석기는 타제석기와 마제석기가 출토되어 마제석기는 결합식낚시 축, 인부마연석부가 확인되고, 타제석기는 찍개, 몸돌, 격지, 망치돌, 지석, 장신구 등이 발견되었다.

타제석기는 찍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종래 신석기시대 석기는 마제석기라는 개념이 강한데 이곳에서는 타제석기가 상당량 출토되어 신석기시대는 마제석기라는 개념을 뒤집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각기는 436점이 출토되었는데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다른 유적과 비교하였을 때 그 수량에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종류도 다양하여 골각기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유물은 패류와 어류, 수류, 분석 등 다양하게 출토되어 기생충란을 분석한 결과 개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개뼈와 배설물이 출토된 예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예로 고고학의 새로운 연구 자료로 활용될 중요한 자료다.

청산면 여서도, 이곳을 어업전진기지로 삼아 활발한 해상활동과 어로 활동을 펼쳤던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2008 완도 여서도 패총 특별전은 내년까지 목포대학교박물관 제1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여서도 패총 발굴현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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