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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珠島)상록수림 관리 시급

아름다운 주도 모습 잃어 간다.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9.04.07 17:08
  • 수정 2015.11.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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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작년 6월에 촬영한 사진. 아래 사진은 올 4월 5일에 찍은 사진으로 점선 부분이 꺼져있어 나무가 부러졌거나 고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상록수림 관리, 보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 고장의 자랑이자 천연기념물로 볼거리 중의 하나인 주도 상록수림이 관리소홀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도 상록수림은 면적 1만 7190㎡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 우리나라에서 난대림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ㆍ보존하고 있고, 좁은 면적에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학술연구에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작년 6월경에 찍은 사진과 최근 사진을 비교해 보면 10개월 사이에 주도의 달라진 모습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울창했던 숲이 움푹 패어 주도의 모습이 변했지만 천연기념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 된데다 그 원인을 자세히 알 수 없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완도수목원 관계자는 본지에서 제공한 사진을 비교 분석하고 “패인 곳 주변에는 구실잣밤나무가 많은 곳이다. 그중 일부 나무가 수명이 다 됐거나 바람이 불어 부러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도 자체가 밀식되고 양분은 한정되어 있어 어쩔 수 없는 자연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은 가지를 제거하고 병해충이 발생하면 상처부위를 방부 처리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주도 하단부의 외부 수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떠다니는 스티로폴 등 주변의 어장용구도 깨끗이 치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몰랐던 부분이다.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장답사를 실시해 보겠다.”며 “주도 상록수림 정비는 오는 5월~6월 사이에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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