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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CC-TV와 경고판 무시”

완도읍 대야2리, 불법쓰레기 근절위해 전쟁 선포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5.26 12:25
  • 수정 2015.11.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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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동부지역 해안가가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다는 본지(2월6일자)의 지적이 있었지만 전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설 명절 고향을 방문했던 한 귀성객은 “건강의 섬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군민과 관광객이 쓰레기로 오염된 해변에서 나는 감태와 바지락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불법 쓰레기 실태를 고발했었다.

군 역시 많은 예산을 들여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과 해안가 주변의 방치된 쓰레기를 대대적으로 청소했지만 지금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몰래 버리는 쓰레기로 한 마을이 '쓰레기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주민 제보에 따르면 대야2리 태공수산과 난지시험장 사이는 CC-TV 1대와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과 외지인들이 몰래 버리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현장은 음식물이 썩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고 건설 폐기물과 폐가전제품, 쓰레기가 담긴 마대자루 등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으며 몰래 버린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었다.

또한 단속하려는 마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경에는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다 인근 난지시험장에 불이 옮겨 붙어 일부 나무가 소실되는 등 심각한 지경이다.

주변 태공수산에 설치된 CC-TV 확인결과 주로 트럭을 이용해 쓰레기를 몰래버리는 얌체족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번호판 확인이 쉽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 결국 이곳 마을이장은 매일 쓰레기봉투를 사용하자는 마을 방송을 실시하고 불법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김민수 이장은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1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뿐만 아니라 바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해경에 신고할 것이다.”며 “CC-TV를 추가로 설치해서라도 비양심적인 사람을 잡아 불법 쓰레기를 근절시키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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