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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서 천연기념물 ‘팔색조’ 발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09.06.24 11:28
  • 수정 2015.11.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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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우리고장에서 처음 발견한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팔색조

우리고장에서 천연기념물인 ‘팔색조’가 처음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도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팔색조를 처음 발견한 이후 문화재청 직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검증을 거친 결과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팔색조로 최종 확인했다.

팔색조는 동남아 따뜻한 지방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귀한 여름새로 종(種)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거제도 학동리의 번식지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참새목 팔색조과의 조류로 몸 길이는 18㎝, 무지개와 같은 8색의 깃털과 황갈색의 다리 때문에 팔색조라 이름 지어졌다. 이마에서 뒷머리까지는 갈색이며, 목 앞은 흰색, 등과 어깨깃은 녹색, 허리·위꼬리 덮깃은 맑은 남빛,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 덮깃은 진홍색이다. 꼬리는 흑녹색이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황갈색으로 아름답다.

바위틈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만들고 주로 단독으로 지상생활을 하며 걸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곤충이나 지렁이를 먹으며 알 낳을 자리에는 이끼를 깔고 한번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경계심이 강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짧은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습성이 있고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까지 높은 나무꼭대기 가지에 앉아 꽁지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호오-잇, 호오-잇’하고 퉁소와 같은 소리로 운다.

완도수목원 관계자에 따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팔색조가 서식할 수 있는 비탈면의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이 울창한 수목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한다. 수목원 일대에 더 많은 팔색조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람객이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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