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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출신 손장섭 화백, <큰나무>展 호평

7월 16일부터는 서울 겸재정선기념관 개관기념 손장섭 초대전 열린다.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6.24 12:24
  • 수정 2015.11.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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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제2회 미족미술상과 1998년 제10회 이중섭미술상, 2004 평화를 위한 세계 100인의 미술가로 선정되었던 고금 회룡리 출신의 손장섭(68)화백 작품전시회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손장섭의 <큰나무>展은 청담동 샘터화랑이 소장하고 있는 손 화백의 전성기 작품 중 작가가 한국의 큰 나무를 다년간 스케치하여 현장감 있게 묘사한 그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광주향교 은행나무

손 화백은 1970년대 후반 가난한 삶, 소외지대, 우리 현대사의 비통, 항거와 희생, 비극적 사태 등의 주제를 가지고 연작들을 집중적으로 그렸던 화가이다.

그러던 그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자연 풍경과 삶의 환경을 즐겨 그리기 시작하며 직접 전국을 순례, 한국의 풍광을 비상하는 듯한 필치로 담아내며 ‘큰 나무’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손 화백이 한국인의 삶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어느 마을과 지역에 수호신처럼 버티어 온 큰 나무들을 그린 것은 우리 삶의 뿌리를 찾기 위함이었다.

손 화백에게 큰 나무 시리즈는 단순히 나무를 그린 풍경화가 아니다. 나무들 그 자체가 스스로 영성을 지니며 인간의 시간 밖에 존재하는 자연으로 보았던 것이다.

 

                      △ 김천 느티나무

또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거목의 형태에 강한 터치와 눈부신 흰 색깔을 칠하여 기를 부여하였으며 화면 전체에 나무가 가득 차도록 표현했다. 그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강한 생명력 속에서 거룩함마저 뿜어내며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손장섭의 <큰나무>展은 오는 27일까지 청담동 샘터화랑에서 열리며, 7월 16일부터는 최근 문을 연 서울 가양동 겸재정선기념관에서 개관기념 손장섭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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